동참만 12만명…'여성 현역 군복무' 청원 글 본 문 대통령 반응

중앙일보

입력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참석자들과 얘기를 나누며 웃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참석자들과 얘기를 나누며 웃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일 주재한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국방의 의무를 남녀가 함께 지게 해 달라'는 청원을 언급했다. 지난달 30일 청와대 게시판에 올라온 이 청원에서 글쓴이는 "북한과 대치 상황에서 저출산이 심각해 병역 자원이 크게 부족하다"는 논리를 폈다. 이 청원에는 13일 오전 12만3000여명이 참여했다.

文 "재미있는 이슈 같다"

문 대통령은 "국방 의무를 남녀가 함께해야 한다는 청원도 만만치 않던데 다 재미있는 이슈 같다"고 말했다. 12만명이 넘게 공감한 이 청원에 대해선 답변 여부를 놓고 청와대 내부에서 토론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어떤 답을 내놓든 불만이 나올 수 있고 청와대 답변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청원을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렸다고 주장하는 A씨 역시 정치적 악용 소지를 우려했다. A씨는 지난 6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청원은 정치적인 목적과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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