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사랑으로’ 부영아파트 ‘하자투성이’ 원인보니…다른 아파트보다 6개월 빨리 지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랑으로 부영그룹 CI와 BI. [사진 부영그룹 홈페이지]

사랑으로 부영그룹 CI와 BI. [사진 부영그룹 홈페이지]

경기도가 도내 부영아파트 10개 단지에 대한 특별점검에서 모든 단지에서 부실시공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내 부영아파트 10곳 모두 부실시공

12일 도에 따르면 도는 시 공무원 및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부영주택이 도내에서 시공 중인 10개 아파트 단지에 대해 특별점검을 했다. 화성시 동탄2신도시 A23블록 부영아파트 부실시공이 특별점검의 계기였다.

점검결과 부영아파트 10개 단지의 평균 공사 기간은 24개월로, 도내 전체 아파트의 평균 공사 기간 30개월보다 6개월가량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이 같은 짧은 공사기간이 아파트 부실시공으로 이어졌을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점검 결과 10개 단지 곳곳에서 옥상과 외벽 등의 균열, 지하주차장 누수 등 다양한 문제점이 지적됐다. 하남시 아파트 단지에서는 옥상과 외벽에 균열이 생겨 보강공사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고, 화성시의 단지에서도 일부 슬래브와 벽체 균열 및 누수 발생이 적발됐다. 또 화성시의 다른 단지에서는 아파트 부지를 주변 단지 사토장(捨土場ㆍ쓰고 남은 불량 토사를 버리는 장소)으로 활용해 5개월 이상 공사가 지연됐다. 지난달 말 기준 공정계획표보다 2∼4개 층 골조공사 공정이 지연되는 현장도 있었다.

도는 이달 말까지 단지별 최종 점검결과를 토대로 지적 사항에 대한 향후 조치 계획을 제출하도록 해당 시군에 주문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