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공보국장에 29세 모델출신 호프 힉스…이방카 패션 홍보 인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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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 공보국장에 발탁된 트럼프 최측근 호프 힉스[AP=연합뉴스]

미국 백악관 공보국장에 발탁된 트럼프 최측근 호프 힉스[AP=연합뉴스]

권력 암투 끝에 공석이 된 미국 백악관 공보국장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꼽히는 28세 여성 호프 힉스가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에 따르면 지난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과 동시에 공보국 전략담당으로 백악관에 들어온 힉스는 지난달 16일부터 임시 공보국장을 맡아왔다.

 2010년 텍사스 서던메서디스트대(SMU)를 졸업한 힉스는 뉴욕의 컨설팅회사에서 근무하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와 함께 일한 인연으로 트럼프그룹에 발탁됐다. 이어 지난해 대선 기간 트럼프캠프의 언론담당 보좌관으로 일했다. 힉스는 지난해 대선 당시 하루 평균 250건 이상 접수되는 언론 인터뷰 요청을 깔끔히 처리하고, 트럼프 언론 메시지 업무까지 담당하며 트럼프의 총애를 받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임자인 앤서니 스카라무치가 백악관 공보국장에 전격 발탁된 데 반발해 숀 스파이서 백악관 당시 대변인이 그만두는 등 공보라인이 개편되는 과정에서 살아남았다. 백악관 핵심 직책인 공보국장 자리는 스카라무치가 ‘백악관 내전’이라고 불린 라인스 프리버스 당시 비서실장과의 권력 암투에서 승리했으나 여론 악화로 자신도 열흘만인 지난 7월 31일 옷을 벗게 된 이래 공석이 됐다.

 백악관 공보국장은 비서실장 바로 아래 직급의 공보 분야 최고위직으로 한국으로 치면 차관급인 청와대 홍보수석에 해당한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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