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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잇따른 성명 "대주주 전횡이 해사행위...바로 세워야"

중앙일보

입력

윤세영 SBS 회장(왼쪽)과 박근혜 전 대통령. [청와대사진기자단]

윤세영 SBS 회장(왼쪽)과 박근혜 전 대통령. [청와대사진기자단]

SBS에 대한 대주주의 보도 개입 의혹이 나온 이후 내부 구성원들의 성명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소유와 경영 분리를 중심으로 '대주주의 보도게입 방어'와 '타협하지 않겠다'며 나서고 있다.

11일을 기준으로 2015년 입사한 21기 구성원을 비롯해 16.5기, 14기, 6기 등 5개 이상 기수가 성명을 냈다.

14기 기자들은 성명에서 "저널리즘, 기본, 원칙, 정의. 대주주의 머릿속에 이런 언어는 허상에 불과해 보였다"며 "효율성을 위해 저널리즘을 기회비용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쟁상대가 될 수 없다고 믿었던 종편이 신뢰도와 영향력에서 우리를 앞지른 상황"이라며 대주주를 비판하기도 했다.

SBS의 7개 직군 협회도 공동성명을 통해 "대주주의 전횡이 반복되는 상황을 계속 침묵하고 외면한다면 그것이야말로 해사 행위"라며 "이제는 신뢰의 위기, 경영의 위기, 나아가 생존의 위기에 몰린 SBS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직군 협회 공동성명에는 사내 기술인·기자·아나운서·촬영감독·카메라감독·카메라 기자·피디 협회가 참여했다.

SBS 본부 노조에 따르면 작년 10월 10일 보도본부 간부들에게 "박근혜 정권을 도우라"는 내용의 '보도지침'이 전달됐다.

노조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명박·박근혜 정권 기간 방송 사유화 실태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대주주의 방송 사유화 의혹을 조사 중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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