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아이폰8 가격·물량은 애플 경쟁사 삼성이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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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디지털 기기 리뷰어 Danny Winget 유튜브 캡처]

[사진 디지털 기기 리뷰어 Danny Winget 유튜브 캡처]

애플과 삼성의 경쟁 역사 10년. 스마트폰 시장의 시작은 애플이 열었지만 누가 최강자로 남을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 그런 가운데 애플의 10주년 신작 스마트폰인 아이폰8의 가격과 공급 물량을 삼성전자가 결정한다는 외신의 분석이 나와 화제다.

애플 인사이트에 7일 게재된 보고서에서 KGI 애널리스트 궈밍치는 "애플의 새 아이폰은 전적으로 경쟁사인 삼성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아이폰 패널 공급을 삼성이 완전히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플이 제2의 OLED 공급원을 빨리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WSJ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애플이 OLED로 새 아이폰을 만들기로 결정한 점 등의 이유로 생산이 한 달가량 차질을 빚으며 물량 공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애플이 OLED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제조 기술에 있어서도 삼성보다 어려운 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화면과 터치패널은 통합돼 있지만 애플의 경우 터치패널이 화면 밖에 있어서 더 많은 제조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애플은 12일 편의상 아이폰8로 불리고 있는 새 아이폰과 기존의 아이폰 7을 업그레이드한 두 종류의 아이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궈밍치는 "업그레이드 제품은 기존 아이폰에 탑재한 LCD 모듈을 사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새 아이폰에는 OLED 스크린이 사용될 것이고 고객들이 이를 훨씬 선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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