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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이정택의 당신도 CEO(10) 대박집 주인 6인이 전하는 장사 비법

중앙일보

입력

부부가 서로 끌어 주고 밀어주고
유은종 씨의 '주구장창 석쇠불판 석쇠직화구이와 김치찌개’

유은종(32) 씨는 직화구이 불고기 ‘주구장창 석쇠불판 석쇠직화구이와 김치찌개’로 체인지업 한 8호점의 주인공이다. 불과 얼마 전만 해도 대출과 적자로 쌓인 1억여 원의 빚에 허덕이던 떡볶이집 주인이었다.

부부간에도 명확한 업무분담, 배려하라 #최고의 서비스를 위해 최고의 체력 갖춰라 #치열한 상권일수록 아이디어로 승부하라

[사진 JTBC '나도CEO' 방송 캡쳐]

[사진 JTBC '나도CEO' 방송 캡쳐]

오픈한지 25일이 지났지만 가게는 여전히 성업 중이다. 장사 실패를 겪고 나니 고객이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지 실감 했다며 아내는 배달 손님에게 전할 손편지를 쓴다. 유은종·장연미 부부는 매장과 홀에서 각자의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

매장으로 찾아오는 손님 6, 배달 주문 4의 비율이다 보니 밀려드는 주문으로 정신이 없다. 남편은 보다 나은 서비스를 위해 인력을 보충하자는 의견이다. 아내는 혹시 예전처럼 장사가 안될 수도 있으니 좀 더 시간이 지난 뒤에 인력 보충을 하자는 주장이다.

[사진 JTBC '나도CEO' 방송 캡쳐]

[사진 JTBC '나도CEO' 방송 캡쳐]

장사는 몸으로 체득할 시간이 필요하다. 계획을 세우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을 반복하다 보면 습관이 된다. 장사가 안정되려면 최소 2~3개월이 걸리므로 단기 성과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길게 보고 생각해야 한다.

이들 부부는 업무분담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각자 업무에 책임을 가져야 한다. 부부가 서로 배려하면서 가다 보면 성공과 사랑이 동시에 찾아올 것이고, 추가 인력을 구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조언했다.

[사진 JTBC '나도CEO' 방송 캡쳐]

[사진 JTBC '나도CEO' 방송 캡쳐]

지금까지의 영업 성적표는 우수했다. 오픈 이후 25일간 하루 평균 매출은 102만 원, 총 매출은 2558만 원이었다. 과하면 부족함만 못한 법. 장사는 좀 안 되더라도 부부 화목이 장기적으로는 더 큰 힘이다.

[사진 JTBC '나도CEO'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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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나도CEO' 방송 캡쳐]

함께 이뤄야 할 목표를 위해 부부는 다시 한 번 힘을 낸다. 지금 당장 처한 상황은 빚을 해결하는 게 급선무이다. 이들의 소원은 집을 마련해 아이들을 데려와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머지 않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체력이 망가지면 서비스도 망가진다
은광일씨의 ‘남다른 감자탕’

2억여 원의 빚을 지고 있던 은광일씨 부부는 밤낮없이 장사에 매달려야 했기에 생후 10개월 된 아들을 주방에서 키웠다. 집까지 경매에 넘어간 암담한 상황에서 대화 단절로 위기에 빠진 부부관계, 이들 부부는 부부케어로 마인드까지 체인지업하고 오픈한 ‘남다른 감자탕’으로 재기의 발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

[사진 JTBC '나도CEO' 방송 캡쳐]

[사진 JTBC '나도CEO' 방송 캡쳐]

매일 직원 조회를 하는 9호점. 힘찬 구호와 함께 시작하는 장사는 점심시간 문을 열자마자 손님이 북적거린다. 오픈 때보다 여유로워진 은광일씨는 탕부터 찜까지 다양한 메뉴를 침착하게 만들어낸다. 장사 초보 때와는 달리 차분하고 여유로운 모습이다.

[사진 JTBC '나도CEO' 방송 캡쳐]

[사진 JTBC '나도CEO'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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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후 대박을 이어가고 있는 9호점의 11일간 하루 평균 매출은 218만원, 총매출은 2400만원이다. 역대급이다. 24시간 운영하면 월간 1억 원 돌파도 가능해 보인다. 야간에 일할 사람을 구할 수가 없어 아직은 24시간 운영 체재가 아니다. 은광일씨는 가게에서 잠을 자며 강행군 중이다. 집에 가면 3시간만 자고 나와야 하는데 그럴 경우 생활 패턴이 깨진다.

장사에 올인한 은광일씨는 피곤함을 모르고 일할 수도 있지만 과욕이 생기면 몸이 망가진다. 몸이 망가지면 서비스도 망가진다.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체력을 갖춰야 한다.

[사진 JTBC '나도CEO'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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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은광일 부부는 초심을 잃지 않고 치열하게 매일을 살고 있다. 꿈을 이룰 날도 머지 않아 보인다, 1차 목표는 빚 갚는 것이고, 2차 목표는 빚 갚고 가족과 함께 사는 것이다. 3차 목표는 월 매출 1억 원이다. 꿈을 꼭 이루길 응원한다.

아이디어와 실용성으로 승부하라
정승현씨의 ‘우주라이크커피’

서울 성동구 왕십리 ’우주라이크커피’의 캔엔 숨겨진 비밀이 있다. 우주라이크커피는 커피를 흑맥주처럼 캔에 담아 먹는 테이크아웃 커피점이다. 커피와 음료를 매장에서 제조해 즉석에서 캔에 담아 제공한다.

[사진 JTBC '나도CEO'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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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를 운영하며 캔 커피의 진수를 보여주는 정승현씨가 주인공이다. 대한민국은 카페·커피 공화국이다. 치열한 카페 시장에서 성공한 비결은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신개념 캔 커피에 있다. 커피뿐만 아니라 모든 음료를 캔에 담아서 제공한다.

[사진 JTBC '나도CEO'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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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주는 대학 방학 기간이지만 하루 커피 판매량이 250~300잔 정도에 달할 장사가 잘된다. 방학기간에 최대 400잔까지 판매했다. 대학가 역세권 반경 1km 내에 카페만 10곳이 넘는 포화 상권에서 우주라이크커피는 문전성시를 이룬다. 아이디어와 실용성으로 승부한 것이 비결이다.

치열한 커피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아이디어가 있어야 한다.16.5㎡의 공간에서 일 평균 300잔을 판매하며, 커피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5000만원 내외 소자본 창업이다. 카페에 처음 도전하면서 소규모 점포를 선택한 정승현씨는 운영비를 낮춰 마진과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전략을 택했다.

[사진 JTBC '나도CEO' 방송 캡쳐]

[사진 JTBC '나도CEO'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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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이 있는 매장보다 운영비 부담이 덜하다. 인건비가 와 임대료를 절약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손님들에게 대한 서비스를 개선하면서 수익도 올린다. 홀이 없는데도  커피 400잔 판매가 가능한 이유는 휴대가 편한 캔 커피 장점을 이용해 커피 배달 서비스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작지만 실속이 꽉 들어찼다.

치열한 상권일수록 아이디어로 승부해야 한다. 운영비를 낮춰서 마진과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장사의 기본인 맛과 친절함으로 승부해야 한다.

[사진 JTBC '나도CEO'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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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이들의 눈높이 서비스로 승부한다
김진태씨의 ‘까사밍고’

[사진 JTBC '나도CEO'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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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카페 등이 아이들을 동반 고객으로 출입시키지 않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위례신도시의 ‘까사밍고’는 부모가 아이를 유모차에 싣고 끌고 나와 외식할 수 있는 곳이다.

아빠의 마음으로 만든 브런치 카페 까사밍고는 어느 새 엄마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진태씨가 엄마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은 바로 건강과 다이어트를 모두 잡은 새로운 외식문화다.

[사진 JTBC '나도CEO'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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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즈 존을 없애고 유모차 공간을 확보해 주 고객층을 겨냥한 공간과 메뉴로 승부했다. 현재 아이와 엄마들의 워너비 플레이스로 인기몰이 중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응대하는, 반발자국 앞선 섬세한 서비스로 손님을 대하는 것이 장사의 비법이다.

장사하기 전 시장조사를 실시해 아이를 둔 엄마로 정확히 타게팅했다. 엄마들을 위한 음식, 공간, 서비스를 제공했다. 노키즈 존을 없애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응대했다. 전략은 적중했다.

[사진 JTBC '나도CEO'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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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를 연애처럼 하라
조형근씨의 ‘청춘연가’  

부대찌개·돼지불고기·삼겹살 전문 식당인 ‘청춘연가’는 메인 상권에서 떨어진 B급 상권이다. 주변에서 식당은 여기 한 곳 뿐이다. 이런 악조건에서 청춘연가가 브랜드 매출 전국 1등을 기록한 비결은 무엇일까?

[사진 JTBC '나도CEO'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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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식당이 많지 않은 점을 고려해 메인 메뉴가 많은 업종을 선택한 결과 부대찌개와 삼겹살, 불고기가 꼽혔다. 삼겹살은 보통 저녁에 손님이 많은데, 메뉴에 부대찌개도 있고 불고기도 있으니 자연스레 점심 손님도 함께 늘어난다.

저녁에도 북적거린다. 옛날 그 시절 왁자지껄했던 추억에 관한 이야기가 오가는 즐거운 잔칫집 같은 분위기에서 손님을 애인처럼 대하는 것이 장사의 비법이다.

[사진 JTBC '나도CEO'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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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하는 사이처럼 손님 얼굴을 자주 보려고 하고 말도 예쁘게 하려고 한다. 손님이 들어오면 눈을 맞추고 인사를 크게 한다. 주문이 들어오면 서빙은 사장이 직접 한다.

조씨가 장사를 연애하는 것처럼 하게 된 이유는 장사의 기본은 고객 터치라는 생각에서였다. 식당에 갔을 때 직원과 아르바이트생만 인사하면 기분이 썩 좋지 않은 경험을 되짚어서 조씨는 손님과 최소 3번 이상 얼굴을 보며 대화한다. 가게 분위기가 1970년대 풍으로 편안하고, 가격도 저렴하다.

고객이 감동하면 자연스럽게 재방문율은 높아진다. 방문 시 포인트를 적립하고 매달 이벤트 문자를 보내 고객 재방문율이 50%에 이른다.

[사진 JTBC '나도CEO' 방송 캡쳐]

[사진 JTBC '나도CEO' 방송 캡쳐]

개업 초부터 동고동락 중인 가족 같은 직원들은 언제나 활기가 넘친다. 직원들의 말에 귀 기울이는 사장과 사장을 믿고 따르는 직원들이 대박 행진의 원동력이다. 당장 눈앞의 매출과 수익을 좇기보다는 손님을 감동시키는 마인드가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직원들도 손님이란 생각으로 아끼고 챙겨줘야 한다.

청년 사장 조형근씨는 직원과의 진정한 파트너십이 장사의 비법이라고 말한다. 그는 직원들이 꿈을 키울 수 있는 가게를 만들어 함께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사진 JTBC '나도CEO' 방송 캡쳐]

[사진 JTBC '나도CEO' 방송 캡쳐]

감성 터치의 조명과 음향시설 갖춘 고품격 뮤지바
'나도 사장님'의 ‘서커스뮤직’

’나도CEO’를 제작 후원했던 프랜차이즈 창업플랫폼 ‘나도사장님’이 직접 프랜차이즈 사업에 진출했다. ‘서커스뮤직’은 감성이 묻어나는 조명과 LP바를 능가하는 음향시설을 갖춘 고품격 뮤직바다. 10가지가 넘는 주류가 깔끔하고 맛깔스런 안주와 함께 준비되어 있다.

다트의 과녁을 맞히면 즉석 선물도 있다. 포켓볼 등 재미있는 게임도 많이 준비되어 있다. 서커스뮤직은 구의동점과 가로수길점이 오픈했다.

이정택 ‘나도사장님’ 대표 jason.lee@imceo.kr

[제작 현예슬]

[제작 현예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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