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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러시아 가는 신태용호의 남은 로드맵은?

중앙일보

입력

러시아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축구대표팀은 아프리카의 강호 튀니지와 친선경기를 추진 중이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직전 튀니지와의 A매치 평가전에 출전한 대표팀 수비수 김영권(왼쪽). [중앙포토]

러시아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축구대표팀은 아프리카의 강호 튀니지와 친선경기를 추진 중이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직전 튀니지와의 A매치 평가전에 출전한 대표팀 수비수 김영권(왼쪽). [중앙포토]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한국은 오는 10, 11월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데이를 이용해 전열을 재정비한다. 강팀을 상대로 평가전을 치러 기존 멤버들의 경쟁력을 재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 얼굴을 발탁해 팀의 체질도 개선하게 된다.

우선 대한축구협회는 10월 대표팀의 유럽 원정을 기획 중이다. 월드컵 예선 일정이 비는 아프리카 팀들을 대상으로 스파링 파트너도 찾고 있다. 우선 협상 후보는 월드컵 본선을 네 차례 밟은 튀니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4위로, 한국(49위)보다 15계단 위다. 한국전 상대전적에서도 1승 1무로 앞서 있다. 튀니지는 현재 진행 중인 월드컵 아프리카 최종예선 A조에서 2연승으로 순항 중이다. 축구협회는 10월 2일 최종예선 3차전을 치르는 튀니지를 상대로 프랑스 파리에서 평가전을 추진 중이다. 11월 A매치 기간에는 유럽 또는 남미 팀을 국내로 불러 A매치를 치를 예정이다.

평가전을 통해 선수단 리빌딩 작업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올여름 이적을 통해 성인무대를 밟게 된 이승우(19·헬라스 베로나)·백승호(20·지로나B)가 새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경우, 원정 A매치 등을 통해 대표팀에서 테스트할 가능성도 있다.

이적과 함께 성인무대 도전을 시작한 백승호와 이승우. 축구대표팀 개편 과정에서 경기력 점검 대상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이적과 함께 성인무대 도전을 시작한 백승호와 이승우. 축구대표팀 개편 과정에서 경기력 점검 대상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신태용호의 월드컵 로드맵은 4년 전 브라질 때의 홍명보호와 크게 다르지는 않을 전망이다. 오는 12월 본선 조 추첨에서 조 편성 결과와 경기 일정·장소가 정해지면, 이에 대한 맞춤형 준비 작업에 돌입한다.

 우선 내년 1~2월 러시아 현지 또는 기후와 시간대가 비슷한 다른 지역에서 2주가량 전지훈련을 진행하게 된다. 유럽 등 해외리그가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할 때 휴식기인 K리거들을 대상으로 한 옥석 가리기가 된다. 본선에서 같은 조에 속한 상대와 비슷한 스타일의 팀과 평가전을 치르거나, 본선진출팀들이 출전하는 국제대회에 참가해 경기력을 점검하는 과정도 빼놓을 수 없다.

러시아 월드컵 개막 2주 전인 5월 중순께 FIFA에 예비명단을 제출하고, 마지막 담금질 과정을 거쳐 5월 말 23명의 최종엔트리를 확정한다. 그 후엔 러시아 현지나 인근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본선 개막 직전까지 현지 적응훈련을 진행한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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