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절감할 강력한 압박 필요 … 다만 그 방식은 평화적이어야”

중앙일보

입력 2017.09.06 01:42

업데이트 2017.09.06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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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이야기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오늘(6일)부터 이틀간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해 주요 정상들과 회담한다. [김상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이야기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오늘(6일)부터 이틀간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해 주요 정상들과 회담한다. [김상선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5일 북한의 6차 핵실험을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엄중한 도발”로 규정하고 “북한이 절감할 수 있는 강력하고 실제적인 대응조치들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당·정·청 회의서 한목소리로 강조
강경화 “중국, 추가 제재 열린 마음”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열린 안보 관련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이 같은 인식을 공유했다고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이 전했다. 백 대변인은 “금번 핵실험은 북한 스스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탄 실험이라고 주장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평화적 해법’을 강조했다. 백 대변인은 “지금은 압박과 제재가 필요한 상황이나 근본적으로 긴장 완화를 위해서는 평화적 해결이 중요함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한 참석자도 통화에서 “강한 대북제재와 압박이 필요하지만 그 방식은 평화적이어야 한다는 공감대를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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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대변인은 ‘구체적 대북제재 수단’과 관련해 “미국이나 유엔 안보리에서 더 강력한 제재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당국도 협조할 것”이라며 “대북 원유 공급 문제는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전날 자신이 국회에서 언급한 전술핵 재배치 문제를 두고 “원론 수준에서 언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또 다른 참석자는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낙연 총리는 6차 핵실험 뒤 우리나라 기상청이 발표한 인공지진 규모(5.7)가 미국 지질조사국(6.3), 중국 지진국(6.3), 러시아(6.4) 등 외국에 비해 낮게 나온 이유에 대해 물었다고 한다. 이에 이상철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이 “강원도 원주에 있는 우리나라 핵실험 측정 장비가 정확도 면에서 상당히 높고 다른 나라는 자연재해 지진을 측정하는 기계여서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이 총리는 “국민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에 출석해 전날 중국 왕이(王毅) 외교부장과의 전화통화와 관련해 “안보리 추가 제재 논의에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는 반응을 얻었다”며 “중국도 상당히 (대북) 추가 제재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감지했다”고 전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외통위에서 “북한 핵실험장이 있는 함경도 길주군에서 이른바 ‘귀신병’으로 불리는 피폭 의심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있다”는 윤영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해 드릴 만큼 결과는 갖고 있지 않다”면서도 “피폭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했다.

박유미·채윤경 기자 yumi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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