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장 '갱도 붕괴' 가능성…국내 방사선량은 '정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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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3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일대에서 제6차 핵실험을 강행한 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연구원들이 비상체제에 돌입,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성태 기자

북한이 3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일대에서 제6차 핵실험을 강행한 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연구원들이 비상체제에 돌입,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성태 기자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갱도 일부가 붕괴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국내 방사선 준위는 정상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4일 전국 15개 방사능 측정소를 포함해 160개 국가 환경방사선 자동감시망을 모니터링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KINS에 따르면 현재 공간감마선량률은 평상시 수준인 시간당 50~300 나노시버트(nSv)를 유지하고 있으며 2대의 고정형 방사성 제논 탐지 장비에서도 아직 제논이 검출되지 않았다.
아울러 KINS는 북한 핵실험 수행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오늘 낮12시부터는 해상에서 방사성 제논 포집을 시작했다.

김철수 KIS방사능분석센터장은 바람의 방향으로 볼 때 지상에서의 표집확률이 낮아 공기 탐지 활동을 병행하고 있으며 1차 분석 결과는 이르면 6일 오전쯤 알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성공 여부는 탐지 위치, 풍향, 풍속, 방사능 농도에 따라 좌우된다.

한편 KINS와 원자력안전위원회는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부터 국가 환경방사선 자동감시망을 24시간 감시 체제로 전환하고, 감시주기도 15분에서 5분으로 단축해 체크하고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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