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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 적게 내는 타이어 보급 '시동'

중앙일보

입력

도로 소음을 줄이기 위한 저소음 타이어 보급이 국내에서도 9월 1일부터 시범 실시된다. 사진은 고속도르의 자동차 행렬. [중앙포토]

도로 소음을 줄이기 위한 저소음 타이어 보급이 국내에서도 9월 1일부터 시범 실시된다. 사진은 고속도르의 자동차 행렬. [중앙포토]

9월 1일부터 국내에서도 도로 주행 때 소음을 적게 내는 이른바 저소음 타이어가 선을 보이게 됐다.

환경부 '타이어 소음성능 표시제' 2019년 도입 #9월 1일부터 타이어 생산·수입 업체 8곳 #내년 말까지 시범사업…8개씩 64개 제품 보급 #2019년 1월부터 승용차 신차부터 본격 시행 #2021년 소형상용차, 2026년 중대형상용차 #신차 개발에 맞춰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

환경부는 9월 1일부터 국내 타이어 제조사 3곳과 수입사 5곳이 참여하는 '타이어 소음 성능 자율표시제'를 시범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시범 운영은 오는 2019년 1월 타이어 소음 성능 표시제 시행을 앞두고 내년 12월까지 실시된다.

저소음 타이어 [사진 환경부]

저소음 타이어 [사진 환경부]

타이어 소음 성능 표시제는 도로 주행 때 타이어와 도로 노면 사이의 마찰로 발생하는 소음을 줄임으로써 도로 소음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됐다.

유럽연합(EU)은 2012년에 이 제도를 도입했으며, 일본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번에 시범 사업에 참여하는 8개 타이어 제조·수입업체는 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미쉐린코리아·굳이어코리아·던롭타이어코리아·콘티넨탈타이어코리아·피렐리코리아 등이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12월 환경부와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번에 업체별로 저소음 승용차 타이어 모델 8개씩, 모두 64개의 타이어 모델을 자율적으로 보급하게 된다.

이들 타이어의 소음은 유럽연합의 소음 기준과 동일한 수준인 70~74데시벨(㏈)이며 타이어 폭은 185~275㎜다.

타이어의 소음은 기존 타이어에 새겨진 홈의 패턴을 조절하거나 타이어 재질을 바꾸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저소음 타이어 제품 사례 [사진 환경부]

저소음 타이어 제품 사례 [사진 환경부]

타이어 소음 성능 표시제는 신차 출고를 기준으로 승용차의 경우 2019년 1월부터, 소형 상용차는 2021년 1월부터, 중대형 상용차는 2026년 1월부터 도입된다.

환경부는 또 기존에 운행되고 있는 승용차에 대한 교체용 타이어는 2023년 1월부터 보급을 시작하고, 2024년 말까지는 소매점 재고 물량도 저소음 타이어로 완전히 교체토록 할 계획이다.

자동차 소음은 경적 소음과 배기 소음, 가속도 소음으로 나눠진다. 가속도 소음은 시속 50㎞ 속도로 달리다 갑자기 급가속을 할 때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타이어와 노면 마찰로 인한 소음은 시속 70~90㎞ 속도로 주행할 때 가장 크다. 사진은대전 서대전IC 부근에서 고가사다리를 이용해 방음벽 설치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프리랜서 김성태]

자동차 소음은 경적 소음과 배기 소음, 가속도 소음으로 나눠진다. 가속도 소음은 시속 50㎞ 속도로 달리다 갑자기 급가속을 할 때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타이어와 노면 마찰로 인한 소음은 시속 70~90㎞ 속도로 주행할 때 가장 크다. 사진은대전 서대전IC 부근에서 고가사다리를 이용해 방음벽 설치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프리랜서 김성태]

환경부 생활환경과 관계자는 "타이어는 자동차 개발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저소음 타이어를 한꺼번에 도입하기는 어려워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업계와 합의했다"며 "현재도 국내 타이어 제조사들이 유럽연합 소음 기준에 맞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제도 도입에 따른 기술적인 어려움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시범 사업 기간 중에도 이들 타이어를 대상으로 소음 성능을 확인하는 등 사후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환경공단 생활환경팀 김기태 차장은 "타이어 소음 측정은 국제 규격의 트랙에서 시속 70~90㎞로 자동차가 가속을 하면서 주행할 때 내는 소음을 도로변에 설치한 소음측정기로 실시하게 된다"고 말했다.

강찬수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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