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C, 콩고 유전개발에 직원 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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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전보장회의(NSC) 직원이 유전개발 사업 참여차 아프리카 콩고에 파견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국회 건교위의 철도공사 현안 보고에서 한나라당 안택수 의원은 "지난해 말 NSC 상임위원장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콩고의 유전개발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가스공사.석유공사 직원과 함께 NSC 직원을 현지에 보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정 장관이 콩고 대통령의 특별보좌관인 (옛 안기부 기조실장 출신인) 엄삼탁씨로부터 콩고 자원개발 제의를 받고 직접 NSC 직원을 파견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그는 "앞서 공개된 오일게이트(사할린 유전개발 의혹사건) 관련 자료에 '청와대 외교안보위'라고 쓰인 것은 NSC와의 관련성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NSC 측은 보도자료를 내 "지난달 콩고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올 1월 콩고 측의 경협 요청에 따라 기초조사 차원에서 조사단을 파견한 것"이라며 "이 조사단에는 안 의원이 주장한 가스.석유공사 직원은 포함되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NSC 측은 또 "NSC를 아무런 상관없는 러시아 유전 문제와 결부시켜 대통령의 정상외교마저 정쟁의 도구로 일삼는 것은 심히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정 장관 측도 "엄삼탁씨 관련 대목 등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전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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