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외신들 이재용 선고 긴급 타전 "삼성 명성에 타격"

중앙일보

입력

25일 삼성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유죄 선고 소식을 속보로 전한 CNN 홈페이지.

25일 삼성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유죄 선고 소식을 속보로 전한 CNN 홈페이지.

25일 삼성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유죄 선고 소식을 속보로 전한 블룸버그통신홈페이지.

25일 삼성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유죄 선고 소식을 속보로 전한 블룸버그통신홈페이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심 선고를 주시해온 해외 언론들도 25일 5년 징역형 소식을 주요 속보로 전했다.

CNN 등 '세기의 재판' 법원 앞 실시간 중계 #불확실성 우려…"전문 경영체계 강화될 것" #"이재용 부회장 경영 승계 작업도 의문" 전망

AP·AFP 통신은 “삼성 후계자에게 징역 5년이 선고됐다”며 “한국 법원이 이재용 부회장의 뇌물, 횡령, 자산 해외 도피, 위증 등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고 긴급 타전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 부회장의 소식을 '긴급'으로 송고하면서 "이 부회장에 대한 유죄 인정은 한국에서 가장 큰 기업집단인 삼성의 명성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유력 경제지들은 선고 소식을 온라인판 톱으로 전하면서 “이건희 회장 부재 상황에서 삼성의 불확실성 기간이 늘어났다”고 논평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뇌물공여 등 혐의 1심 선고 공판을 마치고 서울구치소로 돌아가기 위해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1심에서 징역 5년이 선고됐다.[사진 공동취재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뇌물공여 등 혐의 1심 선고 공판을 마치고 서울구치소로 돌아가기 위해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1심에서 징역 5년이 선고됐다.[사진 공동취재단]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 부회장에 대한 유죄 선고는 삼성의 명성과 장기 전략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면서 특히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에 의문을 낳게 한다고 덧붙였다. FT는 또 이 부회장 측이 항소 뜻을 밝혔다면서 "한국에서는 대기업 총수들이 국가 경제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대통령 사면을 받는 게 드문 일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재용의 부재는 권오현 DS(디지털솔루션) 부문장·윤부근 CE(소비자가전) 부문장·신종균 IM(인터넷·모바일) 부문장 등 전문경영 체계를 강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선고가 “정치권과 부유한 일가들 간의 부패한 유착에 타격을 입혀온 시민단체의 승리(쿠데타)”라면서 “한국의 집권 그룹이 (재벌) 일가에 소유된 기업들을 압박하는 데 힘을 실어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재용 삼성전자부회장이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이 부회장의 선고 중계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오종택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부회장이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이 부회장의 선고 중계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오종택 기자

외신들은 이번 재판을 '세기의 재판'으로 부르면서 비상한 관심을 표명했다. 미 CNN은 이 부회장의 선고에 즈음해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실시간 중계보도를 했고 영국 BBC는 선고에 앞서 이 부회장을 둘러싼 혐의를 정리한 '예고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중국 중앙(CC)TV도 서울을 생중계로 연결해 선고 내용을 자세히 소개했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