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국정원 댓글사건, 모든 화살표는 MB를 향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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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미 민주당 의원. 전민규 기자

진선미 민주당 의원. 전민규 기자

지난 정권의 국가정보원에서 벌어진 이른바 '민간인 댓글사건'에 대해 검찰이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모든 화살표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22일 오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도 수사받아야 한다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진 의원은 "2011년, 2012년. 그러니까 2012년 대선도 있고 이런 국면에 2010년 12월에 전격적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께서 국무회의에서 안보교육에 대한 언급을 한다"고 덧붙였다. 진 의원은 현재 민주당의 적폐청산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다.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연합뉴스]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연합뉴스]

당시 '사이버 외곽팀'에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그룹이 대거 참여하고 있었다는 보도와 관련해 진 의원은 "그 관련된 사람들이 소속돼 있는 단체들이 대략 6개 단체들을 꼽은 것"이라며 "그런데 그 단체들이 선진미래연대, 민생경제정책연구소, 늘푸른희망연대, 자유주의진보연합, 한국자유연합 그리고 전 국정원 직원들의 단체인 양지회 이런 단체들이 소속돼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렇게 기사에 돼 있다"고 말했다.

이날 검찰은 사이버 외곽팀의 팀장 30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처를 내리는 한편, 계좌추적 등 방법을 동원해 수사에 나섰다.

이에 진 의원은 "저는 이 문제가 어느 누구의 처벌의 가능성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4년 내내 감춰졌던 진실이 어디까지인지를 확인해야 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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