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주변 1년 새 보증금 96% 상승한 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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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 대학가의 평균 월세가 공개됐다.

22일 부동산 정보 애플리케이션 다방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건국대·경희대·고려대 등 서울 시내 대학가 10곳의 33㎡ 이하 순수 월세 매물을 조사한 결과 월세는 평균 49만원, 보증금은 평균 1378만원이었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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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과 비교해볼 때 월세는 2%(1만원) 늘었지만, 보증금은 19%(220만원) 증가했다.

10곳 중 월세가 줄어든 곳은 숙명여대와 서울교대 두곳이다. 나머지는 지난해와 같거나 늘어났다.

가장 비싼 곳은 서울교대로 61만원이었다. 72만원이었던 작년에 비해 16%(9만원) 줄은 값이지만 두번째로 비싼 홍익대(54만원)와 차이가 많이 난다. 이어 건국대(53만원), 연세대(52만원) 순으로 월세가 비쌌다.

눈에 가장 띄는 점은 서울대 주변의 시세 상승이다.

이 지역의 보증금은 627만원에서 1227만원으로 96% 증가했고, 월세도 37만원에서 45만원으로 21% 늘었다. 보증금과 월세 상승률 모두 조사 대상에서 가장 높았다.

서울 주요 대학가 평균 보증금, 월세.[사진 다방]

서울 주요 대학가 평균 보증금, 월세.[사진 다방]

이에 대해 다방은 최근 서울대입구역 근처 낡은 건물들의 활발한 재건축과 리모델링이 시세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 박성민 사업본부장은 "주요 대학가는 가을학기 개강을 앞두고 거래가 활발해지며 시세가 오르는 경향을 보인다"며 "대학가는 편리한 교통, 저렴한 물가, 1인 생활권 확립 등으로 대학생뿐 아니라 직장인의 선호도가 높다"고 밝혔다.

여현구 인턴기자 yeo.hyung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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