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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안드로이드 8.0 공개…코드명 '오레오', 개선된 점은?

중앙일보

입력

21일(현지시간) 구글이 공개한 안드로이드 8.0 '오레오'. [사진 구글]

21일(현지시간) 구글이 공개한 안드로이드 8.0 '오레오'. [사진 구글]

99년만에 펼쳐지는 미국의 개기일식에 맞춰 새 버전 공개를 예정한 구글이 약속대로 안드로이드 8.0을 발표했다.

21일(현지시간) 오전 구글은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특별 이벤트를 열고 최신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8.0을 내놨다.

새 버전의 코드명은 예상대로 쿠키 브랜드를 차용한 '오레오'(Oreo)로 정해졌다. 구글은 그동안 버전 업데이트를할 때 마다 알파벳 순으로 디저트 음식을 코드명으로 사용했다.

지난해 업데이트된 안드로이드 7.0 코드명은 '누가'(Nougat)였다.

이날 행사는 유튜브 등 구글 안드로이드의 공식 SNS 등을 통해 생중계됐다.

깜찍한 모습의 오레오 캐릭터도 공개됐다. '슈퍼 히어로' 컨셉이다. 녹색 망토를 길게 늘어뜨린 오레오는 앞과 뒤에 쿠키를 덧댄 모습이다.

지난 5월 구글이 세계개발자회의에서 안드로이드 차기 버전에 관해 설명한 것처럼 이번 오레오는 부팅 속도와 안정성, 사용자 편의성, 배터리 수명 등이 개선됐다.

구글은 '구글 픽셀'(Google Pixel)을 기준으로 측정한 오레오의 부팅 속도가 기존 버전보다 2배가량 빨라졌다고 소개했다.

또 '픽쳐 인픽쳐'(PIP, Picture In Picture) 기능이 추가됐다. 일종의 다중 창 모드로 다른 작업을 하면서 동영상을 감상할 때 용이하다.

예를 들어 영상을 보면서 메모를 해야 할 때 화면 귀퉁이에 작은 영상 윈도를 배치하고 메모 작업을 하는 방식이다.

일부 앱에서 백그라운드로 유사한 기능이 제공되기도 했지만, 표준 기능으로 넣었다는 것이 기존과 차이점이다.

이와 함께 디바이스 최적화가 이뤄지면서 배터리 수명이 늘었다. 더불어 메시지 수신 상태를 알려주는 '알림 점' 기능이 강화돼 앱을 실행하지 않고도 메시지 확인이 쉽도록 했다.

이밖에도 글꼴을 리소스로 사용할 수 있는 XML 폰트, 어댑티브 아이콘, 색상 관리, 다중 디스플레이, 고음질 블루투스 오디오 코덱, 보안상태 설정, 더 철저한 앱 설치 제어, 자바8 API, 런타임 최적화 등 기능을 지원한다.

오레오는 올 가을쯤 무료 배포될 예정이며 구글이 올 10월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 새스마트폰 '픽셀'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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