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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떠나는 전 합참의장에 항공권 선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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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국방부에서 열린 합참의장 이·취임식 행사에서 정경두 신임 합참의장의 삼정검에 수치를 달아주고 악수하고 있다.뒤편에는 이임하는 이순진 대장.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국방부에서 열린 합참의장 이·취임식 행사에서 정경두 신임 합참의장의 삼정검에 수치를 달아주고 악수하고 있다.뒤편에는 이임하는 이순진 대장.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이순진 전 합참의장에게 선물로 항공권을 건넸다. 이 전 합참의장이 군 생활 40여년간 해외여행을 한 번도 못 가봤기 때문이다.

20일 문 대통령은 이순진 전 합참의장 이임식과 정경두 신임 합참의장 취임식에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참석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이 전 합참의장의 자녀와 배우자에게 명예표창을 수여했다. 또 이 전 합참의장이 군 생활 40여년간 해외여행을 한 번도 못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항공권을 이임 기념으로 선물했다.

다만 이 전 합참의장은 당장 항공권을 사용하지는 않고 북핵 문제 등 안보문제가 해결된 후 딸이 있는 캐나다로 떠날 것으로 보인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취임식 축사를 통해 지난 18일 중부전선 최전방에서 K-9 자주포 사격훈련 중 폭발 사고로 희생된 장병들과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했다. 또 합당한 예우와 보상, 부상 장병들의 치료와 철저한 사고원인 규명 등 후속 조치를 약속했다.

그는 이 전 합참의장이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에도 국민이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위기관리능력을 확인해 주었다고 노고를 위로했다. 또 정 합참의장에게는 강한 군을 만드는데 진력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국방개혁을 특별히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군 통수권자로서 국방개혁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며 "군이 앞장서서 노력해야 한다. 국방개혁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군과 국민은 떨어져 있지 않다. 우리 군 장병 한 사람 한 사람은 모두 우리 국민 누군가의 귀한 아들딸"이라며 "강한 군대, 국민이 사랑하는 군대로 거듭나달라"고 덧붙였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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