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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취임 100일 기자회견]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교해보니

중앙일보

입력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취임 100일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출입기자들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 [연합뉴스, YTN 방송 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취임 100일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출입기자들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 [연합뉴스, YTN 방송 캡처]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었다. 취임 100일 기자회견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TV로 생중계됐다. 이날 기자회견은 각본 없이 진행되면서 '소통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부각했다. 이전 정권과는 달라진 모습이라는 평이 나온다.

文, 각본 없는 프리토킹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 17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고 있다. 참석한 취재진이 문 대통령 에게 질문을 하기 위해 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 17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고 있다. 참석한 취재진이 문 대통령 에게 질문을 하기 위해 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은 이른바 '프리토킹' 형식으로 진행됐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오늘 기자회견은 대통령과 기자가 함께 자유롭게 묻고 자유롭게 답하는 토론 진행방식이다"라며 "질의 내용과 답변 방식은 사전에 정해진 약속이 없었음을 알려드린다"고 공지했다. 따라서 문 대통령은 기자가 어떤 질문을 할지 알지 못했다. 그동안 대통령 기자회견은 기자단에서 질문지를 미리 넘기고 그에 대한 준비된 답변을 듣는 것이 관례였다. 질문 순서 역시 사전에 정해왔는데 이번에는 그런 것도 없었다. '소통 정부'를 보여주겠다는 청와대의 구상인 것으로 전해진다.

朴, 청와대 안뜰서 오찬

2013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맞아 청와대에서 출입기자단과 오찬을 가졌다. [사진 YTN 방송 캡처]

2013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맞아 청와대에서 출입기자단과 오찬을 가졌다. [사진 YTN 방송 캡처]

[사진 YTN 방송 캡처]

[사진 YTN 방송 캡처]

역대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해왔다. 취임 98일째 되는 날 기자회견을 가진 노무현 전 대통령은 "경제에 국정 운영 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미국산 소고기 수입 파동으로 취임 116일째에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다. 당시 청와대는 박 전 대통령이 정치적 이벤트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기자회견을 열지 않았다. 다만 2013년 5월 청와대 안뜰인 녹지원에서 출입기자들과 오찬을 가졌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낮은 자세로 조용히 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의 첫 기자회견은 취임 후 1년 가까이 시간이 흐른 2014년 1월 이뤄졌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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