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간 월세 안 받겠다”세입자 배려한 건물주

대구의 한 건물주가 세입자 10여 명에게 6개월간 월세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해 화제다.

이 같은 소식은 지난 10일 대구 매일신문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주인공은 대구 북구 매천동 한 건물을 소유한 최모(65)씨로 그는 최근 세입자 14명과 함께한 자리에서 “경기가 좋지 않으니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월세를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씨는 “우리는 임차인과 임대인 관계가 아니라 인연으로 닿은 가족이라는 생각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6개월 동안의 월세는 1억 원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SNS 캡처]

최씨는 2012년에도 모든 세입자에게 월세를 30만원~50만원까지 줄여준 사실도 함께 알려졌다. 최씨는 장사가 안돼 어렵다는 세입자들의 말을 전해 듣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세입자들은 최씨의 배려에 감동해 돈을 모아 상품권을 선물했지만 그는 건물을 새로 단장하는 데 이를 사용했다.

주위에선 그 돈을 ‘아너 소사이어티’같은 단체에 기부하는 게 어떻겠냐고 말했지만 최씨는 “내 바로 옆에 어려운 사람들이 있는데 멀리 돌아갈 필요가 뭐 있느냐. 힘든 시기에 이들에게 돈이 아니라 용기를 준다는 생각으로 행동에 옮겼을 뿐”이라고 답했다고 했다.

대구 건물주 최씨의 선행은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SNS에는 기사를 링크한 게시물이 확산되면서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감동했다” “상생의 모범사례를 보여줬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한편 최 씨는 자신의 선행이 보도되자 “혹여 나로 인해 다른 건물주들이 곤란한 상황에 처하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관심을 부담스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