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들 모인 곳" 불법 영상파일에 음란사이트 자막입혀 홍보한 20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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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예능 프로그램 등 불법 파일을 공유하면서 음란사이트 자막을 넣어 홍보해주고 월 1000만원가량을 챙긴 혐의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저작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김모(2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초부터 올해 7월까지 파일공유 프로그램인 토렌트에 개봉 중인 영화, TV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 15만 편과 음란 영상 3만4000편을 올려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올해 4월께 개봉 중인 영화 '특별시민' 등 인기 영상물 23편에 "예쁜 애들 많아요. 0000들 모인 곳" 등의 자극적인 글과 함께 음란 채팅 사이트나 조건 만남 사이트를 자막으로 넣어 홍보해주고 1억5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네티즌이 자막 광고를 클릭해 해당 음란사이트에 들어간 뒤 회원으로 가입하면 1인당 2000원, 월 1000만원가량을 수수료 명목으로 챙겼다.

김씨가 홍보해준 채팅 사이트는 이성을 만나게 해줄 것처럼 속여 돈만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김 씨의 은행계좌에 남아 있는 8600만원을 기소전 몰수보전 조처한 뒤 유죄가 확정되면 몰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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