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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봉지로 얼굴 가리고 여성 무차별 폭행한 끔찍한 이유

중앙일보

입력

[사진 MBN 방송 화면 캡처]

[사진 MBN 방송 화면 캡처]

얼굴을 검은 비닐봉지로 가리고 대낮에 둔기로 여성들을 무차별 폭행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강도상해와 특수폭행 혐의로 강모(52)씨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9일 오전 11시쯤 종로구 사찰 인근 공터에서 여성 허모(32)씨와 그의 지인 등 2명을 둔기로 10분 동안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강씨는허씨의 휴대전화를 훔쳐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강씨는 주변 시민들이 경찰에 신고하자 폭행을 멈추고 도주했다.

허씨가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였다. 허씨는 "강씨로부터 '다리 한쪽을 잘라서라도 데리고 살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스토킹 피해를 호소했다.

조사 결과 강씨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검은 비닐봉지를 쓰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허씨는 나무 그늘에 돗자리를 깔고 누워있던 상태라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허씨는 폭행으로 왼쪽 손가락, 왼쪽 발등 등에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현재 강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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