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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대생, '엄마 미안 나 백수야' 피켓 사과…"깊이 반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교육대학교 학생들이 초등교사 임용 인원 축소 반대 시위 과정에서 발생한 피켓 문구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서울교대 비상대책위는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서울교육청 앞에서 ‘엄마 미안 나 백수야’ 등의 문구가 담긴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에 청년실업의 심각성을 외면한 이기주의적 행태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서울교대생과 이화여대 초등교육학과 학생들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교육청 앞에서 2018년도 초등교사 선발 인원 대폭 축소에 항의하며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오종택 기자 

서울교대생과 이화여대 초등교육학과 학생들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교육청 앞에서 2018년도 초등교사 선발 인원 대폭 축소에 항의하며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오종택 기자

서울교대 비대위는 9일 페이스북에 올린 사과문에서 “지난 4일 기자회견 이후 발생한 여러 논란들에 대해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로 인해 상처를 받은 초등교사들과 타 교육대생들 모두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사진 '서울교육대학교 제31대 비상대책위원회' 페이스북 페이지]

[사진 '서울교육대학교 제31대 비상대책위원회' 페이스북 페이지]

비대위는 “3일 초등임용고사 사전 티오(TO)가 발표되고 나서 우리는 빠르게 대응할 필요성을 느꼈고 시간이 하루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긴급히 기자회견을 진행했다”며 “이 과정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피켓 문구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했다.

또 “급작스러운 준비과정으로 인해 서툴고 미흡했던 기자회견 이후 야기된 모든 오해와 논란에 대해 책임을 느끼고 깊이 반성한다”며 “기자회견 자리에 있지 않았던 분들까지도 대중의 억울한 질타를 받게 만든 점에 대해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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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다른 지역의 한 교대생은 지난 5일 ‘전국교대생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대한민국에 우리 또래 청년 백수가 얼마나 많은데 국민 보기에 어땠을 것 같나”라며 “본인들의 행동 때문에 피해를 당한 타 교대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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