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컵 우승' 지단 감독, "레알 마드리드는 여전히 배고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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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수퍼컵 우승을 이끈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 지난해 1월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은 지단 감독은 벌써 6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사진 레알 마드리드 트위터]

UEFA 수퍼컵 우승을 이끈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 지난해 1월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은 지단 감독은 벌써 6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사진 레알 마드리드 트위터]

"레알 마드리드는 여전히 배고프다."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의 지네딘 지단(45·프랑스)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 수퍼컵 우승을 이끈 뒤 이렇게 말했다.

지단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9일 마케도니아 스코페의 필립 2세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2017 UEFA 수퍼컵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2-1로 꺾었다. 수퍼컵은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과 유로파리그 우승팀이 맞붙는 대회다.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가 2시즌 연속이자 통산 네 번째 수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지단 감독은 경기 후 ESPN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또 다시 훌륭한 일을 해냈다. 전반은 화려했다. 후반에는 다소 어려움도 있었지만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우린 중요한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새 시즌을 잘 시작했다"고 말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카세미루와 이스코가 전반 24분과 후반 7분 연속골을 터트렸다. 후반 17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로멜로 루카쿠에게 한골을 내줬지만 승리를 잘 지켰다. 지단 감독은 "우리팀은 재능있고 뛰어나지만 더 많은 것을 향해 최선을 다한다. 우리는 여전히 배고프다"고 말했다.

UEFA 수퍼컵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 [사진 레알 마드리드 트위터]

UEFA 수퍼컵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 [사진 레알 마드리드 트위터]

지단 감독은 결승골을 넣은 이스코에 대해 "훌륭한 움직임이었다. 항상 발전하는 이스코 덕분에 행복하다"고 말했다. 최근 탈세혐의로 스페인 법정에 출두했던 레알 마드리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이날 후반 38분 교체출전했다. 지단 감독은 "호날두는 불과 3일 전에 팀에 합류했고 중요한건 그가 지금 여기 있다는 것이다. 호날두는 10분~15분가량 뛰었고 서서히 경기시간을 늘려갈 것"이라고 변함없는 믿음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해 1월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은 지단 감독은 벌써 6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스페인 리그 1회(2016-17), UEFA 챔피언스리그 2회(2015-2016, 2016-2017), UEFA 수퍼컵 2회(2016, 2017), 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2016) 1회 우승을 이끌었다.

선수 시절 프랑스 아트사커를 지휘했던 지단은 감독으로 변신해서도 '마에스트로(maestro·명지휘자)'다. 강력한 카리스마에 맏형 리더십으로 선수단을 똘똘 뭉치게 만들고 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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