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주식투자 400억원 신화' 박철상, 경북대 수료 상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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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상씨. [중앙포토]

박철상씨. [중앙포토]

주식 투자로 400억원을 벌어들여 '청년 버핏'이라고 불린 박철상(33·경북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씨가 졸업 논문을 작성하지 않아 대학 졸업을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04학번인 박씨는 그동안 경북대 재학생으로 소개됐다. 8일 대학 관계자에 따르면 박씨는 졸업 학점은 모두 이수했으나 졸업 논문을 작성하지 않아 수료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일 박씨는 모교에 방문해 복현장학금으로 13억5000만원을 기탁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지난 2015년에도 경북대에 해마다 9000만원씩 5년 동안 4억5000천만원을 장학금으로 내놓기로 약속하기도 했다.

한편 2005년 과외 아르바이트로 모은 1500만원을 들고 주식 투자에 뛰어들어 10년만에 400억원대 자산가가 돼 유명세를 탄 박씨는 8일 그의 성공신화가 모두 거짓말이었다고 자백했다.

박씨의 지인인 '가치투자연구소'의 김태석 대표는 "지금까지 알려진 기사 내용과 말과 행동의 상당 부분이 거짓임을 조금 전 박씨에게 직접 확인했다"고 고백했다.

김씨에 따르면 박씨가 400억원을 벌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고, 24억원에 이르는 기부금도 다른 사람들의 돈이 포함되어 있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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