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같은 날 보여준 '상반된' 모습

중앙일보

입력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 수석에게 응원을 보내는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왼쪽)과 박영수 특별검사에게 물병을 던진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 [연합뉴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 수석에게 응원을 보내는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왼쪽)과 박영수 특별검사에게 물병을 던진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7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는 응원을 보냈고, 박영수 특별검사에게는 욕설을 내뱉었다. 상반된 모습이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하며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는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하며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는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하는 우 전 수석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날 우 전 수석은 '국정농단 방조' 관련 6차 공판에 출석했다. 우 전 수석은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박영수 특별검사가 7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결심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영수 특별검사가 7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결심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특검을 대한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정반대의 모습이었다. 이날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결심 공판에서 박 특검은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물세례를 받는 등 수난을 겪었다.

박영수 특별검사가 7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결심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서자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박 특검에게 생수병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박영수 특별검사가 7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결심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서자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박 특검에게 생수병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박 특검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열리는 이 부회장 등 5명의 결심공판에 출석했다. 박 특검 도착에 앞서 법원 종합청사 2층 로비에는 마침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 보이는 수십 명이 대기하며 "피가 거꾸로 솟는다" "박 전 대통령 대신 나를 대신 잡아가라"는 등 고성을 내질렀다. 이에 경찰들 100여명이 일렬로 배치돼 길을 만들었고, 안전에 대비해 법원 직원 수십 명이 배치됐다. 박 특검이 법정으로 가기 위해 로비에 들어서자 이들은 순식간에 몰려들며 달려들었고, 박 특검 이름을 크게 소리 지르며 욕설을 내뱉었다. 박 특검이 걸어가는 중간에 박 특검에게 물을 뿌린 이도 있어 양복 오른쪽이 살짝 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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