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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가자미 종자 생산 첫 성공, 어족 자원 대량 확보에 도움 기대

중앙일보

입력

경북수산자원연구소에서 종자 생산한 울릉도가자미로 불리는 찰가자미.  [사진 경북도]

경북수산자원연구소에서 종자 생산한 울릉도가자미로 불리는 찰가자미.  [사진 경북도]

 '울릉도가자미'로 불리는 찰가자미 종자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공적인 방식으로 생산하는데 성공했다.찰가자미는 횟감으로 쓰이고 구이와 조림용으로도 인기다. 특히 미역과 함께 국을 끓여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라 '미역초'라는 이름으로도 유명하다.
 7일 경북수산자원연구소는 인공수정으로 찰가자미 4만마리를 생산했다고 밝혔다. 찰가자미의 인공 종자 생산은 이번이 국내 첫 사례다.

울릉도가자미로 불리는 찰가자미 생산 성공 #국내 첫 사례, 동해 어족 자원 보호에 도움

경북수산자원연구소에서 종자 생산한 울릉도가자미로 불리는 찰가자미.  [사진 경북도]

경북수산자원연구소에서 종자 생산한 울릉도가자미로 불리는 찰가자미.  [사진 경북도]

경북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해부터 찰가자미 종자 생산 연구에 들어갔다. 찰가자미는 그동안 바닥이 모래로 이루어진 수심 깊은 울릉도 해역에서 비교적 많이 어획돼 울릉도가자미라고 불렸다.

하지만 최근 몇년사이 자연 자원량이 눈에띄게 줄었다. 실제 수산정보포탈(www.fips.go.kr)에 따르면 2013년 경북에선 4067t의 찰가자미가 어획됐다. 그러나 2014년 4939t, 2015년 3162t, 2016년 2482t로 급격히 감소했다. 어족 자원 확보와 보호를 위해 연구소가 종자 생산에 나선 이유다.

경북수산자원연구소에서 종자 생산한 울릉도가자미로 불리는 찰가자미.  [사진 경북도]

경북수산자원연구소에서 종자 생산한 울릉도가자미로 불리는 찰가자미.  [사진 경북도]

연구소 측은 경북 연안 활어위판장과 어시장을 돌며 140마리의 자연산 찰가자미를 확보했다. 그러곤 지난 1월부터 성숙한 찰가자미를 골라 수온조절과 호르몬 주사로 산란을 유도했다. 인공수정, 부화, 7개월간의 사육과정을 거쳐 몸 길이 4㎝짜리 어린 찰가자미 4만마리를 최종 생산했다.

찰가자미는 몸길이 최대 60㎝까지 자라는 대형 가자미류다.

경북수산자원연구소에서 종자 생산한 울릉도가자미로 불리는 찰가자미.  [사진 경북도]

경북수산자원연구소에서 종자 생산한 울릉도가자미로 불리는 찰가자미.  [사진 경북도]

찰가자미처럼 어족 자원 확보와 보호를 위한 종자 생산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올초 연구소 측은 돌가자미와 문치가자미 85만마리를 생산해 동해에 방류했다. 이달 초에도 강도다리 40만마리를 생산해 방류했다.

허필중 경북수산자원연구소장은 "동해안 해양환경에 적합하고 어업인 선호도가 높은 가자미류의 종자 보존과 자원 조성을 위해 앞으로 새로운 종자 생산 기술개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바다 없는 충북에선 민물고기인 쏘가리·메기·붕어·다슬기까지 양식 기술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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