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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이 직접 전하는 '토리 청와대 적응기'

중앙일보

입력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저녁, 유기견 출신 첫 '퍼스트 도그(First dog)' 토리를 비롯한 청와대 내 반려동물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최근 일각에서 토리에 대한 '목줄 학대 논란'이 일자 직접 반려동물의 청와대 생활에 대해 설명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사진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토리에 대해서 문 대통령은 "아주 예쁘고 사랑스럽다"며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입양 때 남자들을 경계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처음 볼 때나 그렇지 누구에게나 잘 따른다"며 "검은 개를 싫어하는 블랙독 증후군 때문에 오랫동안 입양되지 않았다는 말이 믿기지 않을 정도"라고 밝혔다. 또, "왼쪽 뒷다리 관절이 좋지 않은데도 관저 잔디마당을 신나게 뛰어 다니고, 쓰다듬어 주면 황홀해 하면서 배를 드러내고 드러눕는다"며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토리가 청와대에 잘 적응 중이라고 설명했다.

[임종석 비서실장 페이스북]

[임종석 비서실장 페이스북]

이어 "녀석(토리)의 과제는 찡찡이, 마루와 친해지는 것"이라며 "녀석이 실내에서 살려면 찡찡이(고양이)와 잘 지내야 하는데, 찡찡이는 개를 매우 싫어한다. 실외에서는 마루와 친해져야 한다. 그러면 두 녀석 모두 외롭지 않을 수 있고, 또 산책을 함께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5월 하루 연차를 내고 경남 양산 사저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반려견 마루를 쓰다듬고 있다. [중앙포토]

지난 5월 하루 연차를 내고 경남 양산 사저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반려견 마루를 쓰다듬고 있다. [중앙포토]

특히, 토리와 마루 두 강아지는 서로 일정 거리를 두고 조금씩 친해지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서로 닿지 않게 거리를 두고 있다"며 "마루는 원래 토리 크기의 개를 상대하지 않지만, 주인의 사랑을 독차지하려는 질투심이 강해서 혹시라도 토리에게 해코지를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마루는 토리에게 적의 없이 무덤덤하게 대하고 있는데, 토리는 마루를 겁내면서 조금씩 가까이 다가가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경남 양산에 위치한 자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키우던 반려묘 '찡찡이'가 14일 청와대에 입주했다.

경남 양산에 위치한 자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키우던 반려묘 '찡찡이'가 14일 청와대에 입주했다.

한편 '퍼스트 캣' 찡찡이에 대해선 "이젠 바깥 출입도 활발하다"며 "현관문이 닫혀 있을 때가 많으니 창문으로 나다니는 것이 버릇이 됐는데, 나갈 때 들어올 때 창문을 열어달라고 보채며 귀찮게 군다. 외출에서 돌아올 때면 진드기를 붙여올 때가 많아서 살펴봐야 한다"고 근황을 전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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