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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행' 네이마르 영상편지 "선수는 도전이 필요하다"

중앙일보

입력

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생제르맹으로 이적하는 네이마르가 4일 SNS를 통해 영상편지를 남겼다. [사진 네이마르 인스타그램]

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생제르맹으로 이적하는 네이마르가 4일 SNS를 통해 영상편지를 남겼다. [사진 네이마르 인스타그램]

"바르셀로나에서 모든 것을 이뤘다. 하지만 선수는 도전이 필요하다."

FC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생제르맹으로 이적하는 네이마르(25·브라질)가 영상 편지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생제르맹(PSG)은 4일 네이마르와 5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네이마르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바르셀로나 전 동료들과 팬들에게 전하는 작별 동영상과 글을 남겼다. 네이마르는 휴대전화에 미리 적어둔 글을 읽어내려갔다. 자신의 경기모습과 삶이 닮긴 영상도 함께 흘러나왔다.

네이마르는 "운동 선수의 인생은 도전으로 이뤄진다. 몇몇은 스스로 선택을 내려야만 얻을 수 있는 열매다. 경력을 밝혀주는 빛을 지키기 위해 선택해야한다. 그 빛은 강렬하지만 짧다"고 운을 뗐다.

네이마르는 비록 바르셀로나를 떠나지만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비디오게임에서나 보던 스타들과 함께 뛴다는 건 꿈이었다. 21살에 바르셀로나에 왔다. 모든게 도전이었다"며 "우상인 메시, 발데스, 사비, 이니에스타, 푸욜, 피케, 부스케츠 등과 라커룸을 함께 썼다. 바르셀로나는 클럽 그 이상의 클럽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마르는 "특히 리오넬 메시와 함께 뛸 수 있어 영광이었다. 메시, 수아레스와 함께 역사를 만들었다. 선수가 이룰 수 있는 것을 모두 이뤘다"고 말했다.

2013년 브라질 산토스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네이마르는 리오넬 메시(30), 루이스 수아레스(30)와 함께 ‘MSN 트리오’를 이뤘다. 팀을 2014~15시즌 3관왕(리그·컵대회·유럽 챔피언스리그)의 자리에 올려놨다.

하지만 항상 스포트라이트는 메시에게 집중됐다. 메시의 그림자에 가려 2인자에 머물렀던 네이마르는 팀의 리더로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함께 발롱도르(한해 세계 최고 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상)를 수상하기 위해 PSG 유니폼을 입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파리생제르맹은 4일 네이마르와 5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PSG는 네이마르 영입을 위해 역대 최고 이적료 2964억원과 함께 세계 최고연봉 600억원을 지불했다. [사진 파리생제르맹 홈페이지]

파리생제르맹은 4일 네이마르와 5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PSG는 네이마르 영입을 위해 역대 최고 이적료 2964억원과 함께 세계 최고연봉 600억원을 지불했다. [사진 파리생제르맹 홈페이지]

네이마르는 "그러나 선수는 도전이 필요하다. 난 새로운 업적을 달성하기 위해 PSG 제안을 받아들였다. 구단과 팬들이 원하는대로 우승을 도울 것이다. PSG는 내게 대담한 계획을 보여줬고 난 도전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 PSG는 앞으로 수년간 내 집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네이마르는 이렇게 말했다. "2009년 이후 나와 함께한 모든 이들이 지지해줄거라 믿는다. 어려운 결정이었다. 25년간 쌓은 성숙함으로 내린 결정이다. 바르셀로나, 모든 것에 감사하다. 파리 내가 왔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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