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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여성 성폭행한 日 민박집 주인, 술 권하며 한 말

중앙일보

입력

[사진 픽사베이]

[사진 픽사베이]

지난달 일본인 남성이 숙박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앤비를 통해 한국인 여성에게 숙소를 빌려준 뒤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가운데 이 남성이 올 초에도 비슷한 행각을 벌이려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일 SBS에 따르면 한국인 여성 A씨는 올해 초 에어비앤비를 통해 일본 후쿠오카의 문제가 된 민박집을 찾았다.

일본인 주인 남자는 "손님에게 술을 대접하는 것이 지역 관습"이라며 술을 권했고, A씨는 인사치레로 조금 마셨다.

이튿날 새벽 A씨는 주인 남자가 아래쪽 이불을 들추는 것을 알아채고 항의한 뒤 숙소를 옮기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종이컵에 하얀 가루가 수상하다"며 경찰에 술병과 종이컵을 증거물로 제출했다.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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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찰의 조사 결과 종이컵 안에 남아있던 하얀 가루의 정체는 수면제였다.

A씨는 귀국 후 에어비앤비에 겪었던 일을 알리며 그 집이 더는 손님을 받지 못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에어비앤비 측은 "조사해 보니 호스트가 나쁜 의도를 품고 벌어진 일이 아니었다"고 답변했다고 SBS는 전했다.

에어비앤비 측은 "일본 경찰이 성범죄 혐의가 없어 사건을 종결했다고 했기 때문에 위험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주인에 대해 경고와 교육을 했다"고 밝혔다. 이후 몇 달 뒤인 지난달 16일 이 남성은 한국인 여성 B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B씨에게는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며 술을 권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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