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 참가 SK텔레콤 오픈 가 ~ 말아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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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탱크' 최경주(나이키 골프, 사진)가 5월 국내에서 열리는 SK텔레콤 오픈 출전을 망설이고 있다.

전년도 우승자로서 이례적인 모습이다. 더구나 최경주는 주최 측과 올해까지 대회 출전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경주는 16일(한국시간) PGA투어 닛산오픈을 앞두고 대회 장소인 로스앤젤레스 리비에라 골프장에서 기자에게 "SK텔레콤 출전을 확정하지 않았다. 아직 (주최 측과)얘기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셸 위(한국 이름 위성미) 때문만은 아니지만, 올 시즌을 잘 해야…"라고 말을 이어갔다. 대회 참가가 썩 내키지 않는 듯한 모습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최경주가 주최 측에 섭섭한 마음을 갖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한다.

미셸 위를 앞세워 흥행을 노리는 SK텔레콤 측에 대해 PGA 3승의 관록을 갖고 있는 최경주로서는 홀대받는다는 인상을 받았음 직하다. 자칫 자신이 미셸 위의 들러리가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감이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 측은 지난달 기자회견을 열고 미셸 위가 올해 대회에 출전키로 했으며, 남자 선수들과 성대결을 벌인다고 홍보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최경주로부터 출전을 확약받았다는 말도 덧붙였다.

16일 밤 개막한 닛산오픈에는 타이거 우즈(미국).어니 엘스(남아공) 등이 출전했다. 최경주는 17일 오전 5시22분 채드 캠벨(미국).마이크 위어(캐나다)와 함께 첫날 경기를 시작했다.

로스앤젤레스=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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