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굴욕' K리그 올스타, 베트남 U-23 대표에 충격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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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올스타 김신욱이 29일 베트남 U-23대표팀과 해외 원정 올스타전에서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머리를 감싸쥐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K리그 올스타 김신욱이 29일 베트남 U-23대표팀과 해외 원정 올스타전에서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머리를 감싸쥐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하노이 굴욕이다. 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가 베트남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패하는 망신을 당했다.

K리그 올스타는 29일 베트남 하노이 미딩경기장에서 열린 '해외 원정 올스타전' 베트남 U-23대표팀과 경기에서 후반 25분 응위옌 반 또안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졌다.

베트남은 동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23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됐다. 강원FC에서 뛰고있는 쯔엉도 선발출전했다. 반면 K리그는 김신욱(전북), 이근호(강원) 등 리그 주축들이 대거 포함됐다.

하지만 K리그 올스타는 베트남의 전후반 내내 베트남의 파상공세에 밀렸다. 전반에 유효슈팅이 베트남이 10개, K리그 올스타는 2개였다. K리그 올스타는 골키퍼 김용대(울산)의 선방이 없었다면 대량실점할뻔했다.

K리그 올스타가 29일 베트남에서 열린 해외 원정 올스타전에서 베트남 U-23 대표팀에 패한 뒤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K리그 올스타가 29일 베트남에서 열린 해외 원정 올스타전에서 베트남 U-23 대표팀에 패한 뒤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후반들어 K리그 올스타는 결국 실점했다. 후반 25분 응위옌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때린슛이 교체출전한 골키퍼 조현우(대구) 다리 사이를 뚫고 골망을 갈랐다.

한국과 베트남의 수교 25주년 맞아 프로축구연맹은 해외 원정 올스타전을 통해 베트남에 K리그를 홍보하겠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경기장을 찾은 2만7000명의 베트남 관중들은 K리그보다 실력이 더 나은 자국축구의 우수성을 지켜봤다.

경기 이틀 전 소집된 K리그 선수들은 안일하게 생각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한국은 51위인 반면 베트남은 133위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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