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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으로 야외 호프미팅 대신 실내 칵테일타임...전날과 달리 건배사 제안 안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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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과의 간담회는 청와대 본관 로비에서 시작했다. 비 때문에 야외에서 실내로 옮겨졌다. 로비엔 중소업체인 ‘세븐브로이’ 맥주를 바탕으로 한 두 종류의 칵테일과 안주상이 차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2차 주요 기업인과의 간담회 겸 만찬에 앞서 열린 '칵테일 타임'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건배하고 있다. 왼쪽부터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문 대통령, 허창수 GS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황창규 KT 회장, 김동연 경제부총리, 임종석 비서실장, 홍장표 경제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2차 주요 기업인과의 간담회 겸 만찬에 앞서 열린 '칵테일 타임'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건배하고 있다. 왼쪽부터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문 대통령, 허창수 GS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황창규 KT 회장, 김동연 경제부총리, 임종석 비서실장, 홍장표 경제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 [연합뉴스]

오후 6시 문 대통령이 입장해 권오현 삼성(1위) 부회장, 최태원 SK(3위) 회장, 신동빈 롯데(5위) 회장, 허창수 GS(7위)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9위) 회장, 황창규 KT(11위)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13위) 사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과 웃으며 악수를 나눴다.

28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기업인의 '칵테일 타임'에 제공된 칵테일과 안주.   '실내 칵테일 타임'에는 소상공 수제맥주 업체인 '세븐브로이'의 맥주를 바탕으로 한 '레드아이'와 '맥주 샹그리아' 등 두 종류의 칵테일이 제공됐으며, ' 안주 메뉴는 호두, 아몬드, 땅콩 등 씨앗 안주와 황태절임, 수박과 치즈이다. [연합뉴스]

28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기업인의 '칵테일 타임'에 제공된 칵테일과 안주. '실내 칵테일 타임'에는 소상공 수제맥주 업체인 '세븐브로이'의 맥주를 바탕으로 한 '레드아이'와 '맥주 샹그리아' 등 두 종류의 칵테일이 제공됐으며, ' 안주 메뉴는 호두, 아몬드, 땅콩 등 씨앗 안주와 황태절임, 수박과 치즈이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오늘은 날씨가 좀 좋지 않아서 아쉽다”며 “달리 건배사는 없다. 다들 건강하시고 사업들 잘 되시길 바라겠다”며 잔을 들었다. ‘방랑식객’ 임지호 셰프가 안주를 소개했다. 황태절임과 호두·아몬드·땅콩을 갈아 동그랗게 뭉친 원(圓), 치즈를 올린 말린 수박 껍질 등이 나왔다. 임 셰프는 “황태는 추운 겨울에 얼었다 녹았다 하면서 만들어진 재료다. 우리가 살아가는 게 어렵지만 그런 과정을 통해서 서로 화합을 했으면 좋겠다 하는 의미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2차 주요기업인과의 간담회 겸 만찬에 앞서 '칵테일 타임'을 하며 최태원 SK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2차 주요기업인과의 간담회 겸 만찬에 앞서 '칵테일 타임'을 하며 최태원 SK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연합뉴스]

이후 문 대통령의 ‘맞춤형 인사말’이 시작됐다.
허창수 GS 회장에게 “걷기가 취미라고 들었는데 어디를 주로 걷느냐”고 물었고 허 회장은 “사무실이 역삼동인데 점심시간에 안 바쁠 때, 사람들 안붐빌 때 걸어다닌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스키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신동빈 롯데 회장에겐 평창 겨울올림픽에서의 스키단 메달 전망을 물었고 신 회장은 “메달 색깔에 상관 없이 2개 정도”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최태원 SK 회장과는 사회적 일자리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문 대통령이 “유럽에서는 사회적 경제 일자리가 전체 고용의 7%를 차지할 정도의 나라가 있는데 우리는 까마득하죠”라고 묻자 청와대 참모진이 “0.4%”라고 바로잡는 일이 벌어졌다. 최 회장은 이에 “한 3%까지는 5년 안에 가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오현 삼성 부회장에게는 “삼성이 우리 경제 성장 이끌어주셔서 아주 감사하다”고 말한 뒤 “반도체는 앞으로 호황이 좀 계속 될 거 같은가”라고 질문했고 한국배구연맹 총재를 맡고 있는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에게는 “원래 대한한공이 프로배구 강자 아니느냐”고 관심을 나타냈다. 조 사장은 “우승은 못해봤다”면서도 “올해 투자를 많이 해서 저희 선수 사기가 많이 올라가 있다. 올해는 (우승을) 한번 해보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2차 주요 기업인과의 간담회 겸 만찬에 앞서 열린 '칵테일 타임'에서 참석자들과 건배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 대통령, 허창수 GS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황창규 KT 회장, 김동연 경제부총리.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2차 주요 기업인과의 간담회 겸 만찬에 앞서 열린 '칵테일 타임'에서 참석자들과 건배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 대통령, 허창수 GS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황창규 KT 회장, 김동연 경제부총리. [연합뉴스]

문 대통령이 본격적인 간담회를 위해 “그러면 더 편한 자리로 갈까요”라고 말을 꺼내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건배사 제안을 했다. 박 회장은 “건배사는 ‘3통(通)’을 위하여로 하겠다”며 “첫번째는 ‘문재인 대통령을 위하여’, 두번째는 ‘화합과 소통을 위하여’, 세번째는 ‘새 정부와 대한민국 경제의 만사형통을 위해서’, ‘3통을 위하여’라고 해달라”고 했다. 참석자들은 “위하여”로 화답하며 잔을 부딪혔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2차 주요기업인과의 간담회 겸 만찬을 위해 기업인들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문 대통령,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최태원 SK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황창규 KT 회장, 허창수 GS 회장.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2차 주요기업인과의 간담회 겸 만찬을 위해 기업인들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문 대통령,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최태원 SK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황창규 KT 회장, 허창수 GS 회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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