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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金 "역시 태권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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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시아드 개막 이틀째인 22일 대구 지역의 수은주는 섭씨 34.3도까지 치솟았다. 뜨거운 승부 현장에서 선수들이 느끼는 체감 온도는 40도에 가까웠을 것이다. 한국은 이 열기 속에서 여자태권도 63㎏급의 한진선(경희대)이 금메달, 남자펜싱 플뢰레 개인전에 출전한 하창덕(대구대)이 은메달을 따내 본격적인 메달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진선은 22일 경북고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라이트급(63㎏) 결승에서 키미치 달시(미국)를 3-2로 꺾어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준결승에서 에팡위 궐라디스(프랑스)를 4-1로 쉽게 이기고 결승에 오른 한진선은 1회전에서 오른발 옆구리 공격으로 2점을 먼저 얻었으나 2회전에서 2점을 빼앗겨 불안감이 감도는 가운데 마지막회를 맞았다. 그러나 한진선은 팽팽한 긴장이 흐르던 경기 종료 14초 전 극적인 오른발 돌려차기로 결승점을 뽑아냈다.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에서 열린 남자펜싱 플뢰레 개인전에서는 세계랭킹 65위의 하창덕(21)이 귀중한 은메달을 따냈다. 하창덕은 이날 8강전에서 스테파노 바레라(이탈리아)를 15-11로, 준결승에서 이치가와 교자(일본)를 15-14로 꺾었지만 결승전에서 중국의 장량량에게 11-15로 아깝게 져 금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대구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배구 예선라운드 2차전에선 한국이 아랍에미리트(UAE)를 3-0으로 꺾고 2승을 거뒀다. 또 영남고 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농구 예선 A조 3차전에선 한국이 캐나다를 83-79로 꺾고 2승1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남자농구는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벌어진 예선 A조 3차전에서 장신군단 러시아에 71-75로 져 결승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한편 북한 여자축구팀은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여자축구 B조 예선 첫 경기에서 이은심.문철미.김영애 등이 소나기 골을 퍼부은 끝에 독일을 6-0으로 가볍게 물리쳤다.

테니스와 펜싱에서는 남북한 선수단이 나란히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한국은 김영준(구미시청)이 테니스 남자단식 2회전에서 부디 위자야(인도네시아)를 맞아 단 1게임만 내준 끝에 2-0(6-0, 6-1)으로 승리해 3회전에 올랐고, 혼합복식 오승훈(충남도청)-김연(용인시청)조도 싱가포르 조를 손쉽게 제압했다. 북한도 테니스 혼합복식에서 윤용철-류영휘 조가 레소토 조에 기권승을 거두고 2회전에 올랐다.

대구=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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