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아프리카 국가들과 군사외교 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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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에티오피아와 우간다 등 아프리카 국가들과 군사협력을 확대키로 하고, 실무협의 대표단을 현지에 파견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23일 “박철균 국방부 국제정책차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대표단이 23일부터 29일까지 에티오피아와 우간다를 방문해 국방정책 실무회의를 할 예정”이라며 “우리나라가 아프리카 국가들과 국방정책 실무회의을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5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아프리카 방문을 계기로 국방부 국방협력 대표단(단장 황인무 당시 국방 차관)이 이들 나라들에서 체결한 ‘국방협력 양해각서’를 이행하는 차원이다. 친북성향을 보였던 우간다는 지난해 한국과의 군사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수 십년간 자국에 체류하며 군사훈련을 맡았던 북한 군사고문단을 철수시키는 조치를 취했다. 정부 당국자는 “정권이 바뀔 경우 기존 정부가 추진하던 정책들이 중단되는 경우들이 있지만 군사외교의 경우 일관성이 중요하다”며 “에티오피아는 6ㆍ25전쟁 때 파병을 했던 나라이고, 우간다는 한국과 새로운 협력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에서 협력이 중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대표는 오는 25일(한국시간) 데스타 아비셰(Desta Abiche) 에티오피아 국방부 대외협력국장을 만나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사회 공조를 확인하고 ^군사교육교류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각 군(軍)간 협력 등 양국간 국방교류협력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 27일(한국시간)에는 데이비드 무후지(David Muhoozi) 우간다 국방부 국방총장과 만나 ^북 핵ㆍ미사일 위협 대응 국제공조 ^군사교육 교류 ^방산ㆍ군수 협력 방안 등 한반도 안보정세 및 국방교류협력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국방부 당국자는 “한ㆍ에티오피아, 한ㆍ우간다 국방정책실무회의가 에티오피아 및 우간다와의 우호관계를 재확인하고 향후 실질적 국방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은 에티오피아ㆍ우간다와 매년 정기적으로 만나 국방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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