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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논란 일으킨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가 에릭남에게 던진 질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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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네이버V앱 영상 캡처]

[사진 네이버V앱 영상 캡처]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 홍보 차 한국을 찾은 톰 홀랜드와 제이콥 배덜런의 인터뷰를 두고 네티즌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불쾌하다" vs "그럴 수 있다" 갑론을박 벌어져

지난 2일 저녁 톰 홀랜드와 제이콥 배덜런은 네이버 V앱을 통해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날 인터뷰는 가수 에릭남(한국 이름 남윤도)이 진행을 맡았다.

[사진 네이버V앱 영상 캡처]

[사진 네이버V앱 영상 캡처]

[사진 네이버 V앱 영상 캡처]

[사진 네이버 V앱 영상 캡처]

한국 네티즌이 문제를 지적하는 부분은 인터뷰 중간에서 톰 홀랜드가 에릭남이 한국어와 영어를 능통하게 사용하는 것을 보고 "영어 잘하시네요. 어떻게 영어를 배우셨어요? (How did you learn English?)"라고 묻는 부분이다. 이를 들은 에릭남은 "저 미국인이에요. 깜짝 놀라셨죠?"라고 되물었다. 제이콥 배덜런은 "그러면 한국어는 어디서 배웠어요?"라고 다시 질문했다. 에릭남은 "한국어는 여기(한국)에 와서 배웠어요"라고 답했다.

한 네티즌은 "동양인은 영어를 잘하지 못할 것이라는 아주 지극히 백인적인 생각을 가진 것 같다"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어디서 영어를 배웠습니까(Where did you learn English?)'도 아니고 '어떻게 영어를 배웠습니까(How did you learn English?)'는 무례하다"면서 "보통 발음이 좋으면 '어디서 살다 왔냐'고 묻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네티즌은 "에릭남은 수많은 외국 연예인들을 인터뷰해오면서 '어떻게 영어를 배웠냐'는 질문은 받아 본 적 없다"며 "(톰 홀랜드가 에릭남의) '미국인'이라는 답을 들었을 때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적었다.

반면 톰 홀랜드의 발언을 보기에 불편함이 없었다는 댓글도 다수 있었다. 에릭남이 그냥 한국인처럼 보여 아무 생각 없이 질문한 것뿐이라는 의견이다. 이 인터뷰는 한국에서 진행된 것이다.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댓글은 "질문 자체만 보면 인종차별적이지만, 한국에서 인터뷰하니까 에릭남을 한국인이라고 오해하기 충분하기 때문에 인종차별적 질문은 아닌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사진 트위터 캡처]

[사진 트위터 캡처]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네이버 V앱 영상에는 톰 홀랜드의 발언을 두고 의견을 내놓는 네티즌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지에도 같은 내용의 글들이 등장하고 있다.

한편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지난 5일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누적관객수는 474만1810명으로, 5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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