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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 윔블던 8회 우승까지 1승만 남아

중앙일보

입력

윔블던 결승전에 진출한 로저 페더러. [사진 윔블던 SNS]

윔블던 결승전에 진출한 로저 페더러. [사진 윔블던 SNS]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세계 5위)가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단식 결승전에 올랐다.

페더러는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 코트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토마스 베르디흐(체코·15위)를 세트스코어 3-0(7-6<4> 7-6<4> 6-4)으로 꺾었다.

앞서 열린 준결승전에서는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6위)가 샘 퀘리(미국·28위)에게 3-1(6-7<6-8> 6-4 7-6<7-3> 7-5)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17일 열리는 결승전은 페더러와 칠리치의 대결로 결정됐다.

올해 페더러가 우승하면 윔블던 남자단식 통산 8회 우승을 기록하면서 최다 우승 기록을 갈아치운다. 2003년 처음 윔블던 정상에 오른 페더러는 2007년까지 5년 연속 우승했고, 2009년과 2012년에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잔디코트에서 유독 강한 페더러는 윔블던 우승을 위해 프랑스오픈을 비롯한 클레이코트 시즌을 건너뛰었다. 평소 클레이코트에서 약세이기도 했고, 부상 위험도 있었기 때문이다.

대형스타가 메이저 대회를 건너 뛰는 것에 대해 아쉬운 목소리도 높았지만, 만 36세로 체력 조절에 신경써야 하는 페더러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그리고 전략은 통했다. 페더러는 윔블던에서 1회전부터 준결승전까지 무실세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981년 8월생인 페더러가 우승할 경우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68년 이후 윔블던 남자단식 최고령 챔피언(만 35세 11개월)이 된다. 68년 이후 윔블던 남자단식 최고령 우승자는 1975년 대회 아서 애시(미국)로 당시 그의 나이는 만 31세 11개월이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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