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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서 '이런 말' 쓰인 차량 보면 절대 조심하세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 보배드림 캡처]

[사진 보배드림 캡처]

최근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고의 급정거 사고 상황을 담은 블랙박스 영상과 글이 게재됐다. 뒤따라 오는 차 앞에서 고의로 급브레이크를 밟아 뒤따라 오는 차가 부딪치도록 하는 영상이다. 추돌 사고에선 뒤차의 책임이 압도적으로 크다는 점을 악용한 범죄다.

이 글을 쓴 A씨는 "최근 황당한 운전자도 보행자도 많이 보인다"며 2014년에 자신이 겪은 황당한 일화를 소개했다.

A씨는 60대 이모님을 태우고 운전을 하던 중 수상한 차를 목격했다. A씨의 앞에서 운행하던 검은색 차량의 뒷유리에 '급정거주의'라는 스티커가 대문짝만하게 붙어 있었던 것이다.

검은색 차량과 A씨 차량 사이에 끼어드는 흰색 차량. [사진 보배드림 캡처]

검은색 차량과 A씨 차량 사이에 끼어드는 흰색 차량. [사진 보배드림 캡처]

흰색 차량이 끼어들자마자 바로 브레이크를 밟는 검은색 차량. [사진 보배드림 캡처]

흰색 차량이 끼어들자마자 바로 브레이크를 밟는 검은색 차량. [사진 보배드림 캡처]

이어 2차선에 있던 흰색 차량이 A씨 차량 앞에 끼어들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앞서가던 검은색 차량이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았다. 흰색 차량, A씨의 차량 모두 이어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뒤에서 달려오던 차량이 A씨의 차량을 들이 받으면서 4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검은색 차량 앞에는 별다른 특이사항이 없었다.

A씨는 "목이 너무 아팠고 60 넘은 이모님은 일어서질 못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검은색 차량에 다가가 문을 두드렸더니 60대로 보이는 남성이 창문을 조금 내리고 A씨를 빼꼼히 쳐다봤다.

급히 브레이크를 밟는 흰색 차량. [사진 보배드림 캡처]

급히 브레이크를 밟는 흰색 차량. [사진 보배드림 캡처]

급히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뒤따라 오던 차량에게 들이받히고 앞으로 돌진하는 A씨 차량.[사진 보배드림 캡처]

급히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뒤따라 오던 차량에게 들이받히고 앞으로 돌진하는 A씨 차량.[사진 보배드림 캡처]

결국 A씨의 차량이 흰색 차량을 들이받으며 4중 추돌 사고가 일어난 모습. [사진 보배드림 캡처]

결국 A씨의 차량이 흰색 차량을 들이받으며 4중 추돌 사고가 일어난 모습. [사진 보배드림 캡처]

A씨는 "도로 위에서 차를 갑자기 세우시면 어떡합니까"라며 따져물었다. 이에 이 남성은 "내가 언제? 앞에서 끼어들어서 세웠을 뿐이다"라고 항변했다.

이후 A씨는 이 남성과 함께 경찰서를 찾았다. 보험사 직원들도 함께 있었다.

경찰 확인 결과 이 남성 차량의 블랙박스엔 아무런 영상이 담겨 있지 않았고, 경찰은 A씨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이 남성의 고의 급정거 사실을 확인했다. 그럼에도 이 남성은 끝까지 "다른 차가 앞에 끼어 들어 어쩔 수 없이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A씨에 따르면 이 남성은 경찰에 입건됐다. A씨는 "이 사람의 국선변호사가 나에게 '나이 때문에 손발이 떨려 실수를 한 것'이라며 합의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이후 직접 통화를 했을 때도 '본인 생각만 하시지 말고 남에게 피해 주지 마십시오'라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고 적었다.

해당 내용은 최근 경부고속도로 위에서 차량들이 멈춘 사이 뒤따라오던 버스가 들이닥치는 대형 사고가 발생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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