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반일단체, 日총영사관 인근 소녀상 설치…“연말까지 지키는 게 목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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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반일단체가 7일 홍콩 주재 일본총영사관이 입주한 빌딩 인근의 육교에 구(舊)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상징하는 소녀상 2개를 설치했다. 사진은 소녀상이 욱일승천기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합성한 사진을 밟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홍콩의 반일단체가 7일 홍콩 주재 일본총영사관이 입주한 빌딩 인근의 육교에 구(舊)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상징하는 소녀상 2개를 설치했다. 사진은 소녀상이 욱일승천기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합성한 사진을 밟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홍콩의 반일단체가 7일(현지시간) 홍콩 주재 일본총영사관이 입주한 빌딩 인근의 육교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상징하는 소녀상 2개를 설치했다.

일본 교도통신과 홍콩 온라인 매체 홍콩01 등에 따르면 홍콩 댜오위다오보호행동위원회(保釣行動委員會) 등 시민단체는 중일전쟁 도화선이 된 루거우차오(盧溝橋) 사건 발생 80주년을 맞아 이날 오후 일본총영사관이 입주한 센트럴(中環) 익스체인지스퀘어(交易廣場) 건물 밖에서 반일시위를 벌인 뒤 일본총영사관과 연결된 육교에 소녀상을 설치했다.

홍콩의 반일단체가 7일 홍콩 주재 일본총영사관이 입주한 빌딩 인근의 육교에 구(舊)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상징하는 소녀상 2개를 설치했다. [연합뉴스]

홍콩의 반일단체가 7일 홍콩 주재 일본총영사관이 입주한 빌딩 인근의 육교에 구(舊)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상징하는 소녀상 2개를 설치했다. [연합뉴스]

이날 반일 시위와 거리 행진에 댜오위다오보호행동위원회와 홍콩배상요구협회(港索償協會), 공련회(工聯會), 중일평화교육협회(中日和平敎育協會) 등 단체가 참가했다.

댜오위다오보호행동위원회는 소녀상 2개가 각각 한국인과 중국인 위안부를 상징한다며 홍콩에 설치된 첫 위안부상이라고 밝혔다. 2개의 소녀상은 각각 한중 양국 전통 의상을 입고 있어 한국인과 중국인 위안부를 상징한다과 전했다.

사진은 이 단체 회원들이 욱일기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합성한 사진을 불태우는 장면. [연합뉴스]

사진은 이 단체 회원들이 욱일기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합성한 사진을 불태우는 장면. [연합뉴스]

시위 참가자들은 “설치한 소녀상을 난징(南京)대학살 80주년인 12월 13일까지 제자리를 지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들은 일본 정부가 현재까지 중국 침략 전쟁과 위안부 등 문제에 대해 중국인에게 사과하지 않았으며 배상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하고 영유권 분쟁 대상인 센카쿠(尖閣ㆍ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에서 철수하라고 일본에 요구했다.

일본총영사관은 이들 단체의 청원서를 접수하지 않은 채 홍콩 정부 측에 소녀상을 조기 철거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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