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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 안양 한라, 러시아 출신 대형 공격수 베르니코프 영입

중앙일보

입력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안양 한라가 러시아 출신 공격수 루슬란 베르니코프(40)를 영입했다.

[안양 한라]

[안양 한라]

안양 한라 구단은 "사할린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하던 베르니코프와 계약했다"고 6일 밝혔다. 안양 한라가 러시아 출신 외국인 선수를 영입한 건 베르니코프가 처음이다. 안양 한라는 2016~17시즌 아시아리그에서 역대 최다 승점 신기록(120점)을 세우며 정규리그를 제패했고, 플레이오프에서 단 1패도 없이 6연승을 거두며 ‘퍼펙트 챔피언’에 올랐다.

안양 한라가 야심차게 영입한 베르니코프는 1996년 러시아 아이스하키 1부리그에 데뷔, 총 420경기에 출전해 77골·68어시스트를 기록했고, 2000년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드래프트에 지명(5라운드 댈러스 스타스)되는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2014년 사할린 유니폼을 입고 아시아리그에 첫발을 내딛은 그는 세 시즌 동안 정규리그 144경기에서 94골·113어시스트, 플레이오프 19경기에서 9골·1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불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시아리그 데뷔 후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를 통틀어 단 한 차례도 결장하지 않은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

안양 한라는 캐나다 출신 공격수 스캇 바니(38)도 영입했다. 바니는 캐나다 18세 이하 대표 출신으로 NHL 경력(8경기)이 있는 선수다. 핀란드와 체코 1부리그에서 오랫동안 활약했고 2012~13시즌 아시아리그에서 하이원 소속으로 42경기 37골·50어시스트를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후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리그를 거쳐 지난 시즌 차이나 드래곤(중국)에서 아시아리그 무대로 돌아왔다. 지난 시즌 바니는 정규리그 48경기에서 14골·4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또 안양 한라는 일본인 포워드 마사히토 스즈키(34)도 데려왔다. 아시아리그 12년차 베테랑인 그는 세 번의 리그 챔피언에 오른 경험이 있다. 아시아리그에서만 285포인트(득점+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재계약 협상 중인 김기성(32)-김상욱(29) 형제를 제외한 25명과 계약을 마친 안양 한라는 현재대표팀 차출 선수를 제외한 인원(9명)으로 오프 아이스 컨디셔닝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며 다음달 1일부터 아이스 훈련을 시작한다. 안양 한라 관계자는 "대표팀의 여름 전지훈련과 시즌 준비가 겹쳐 쉽지 않은 여건이지만 단기간에 응집력을 높여서 세 시즌 연속 정상 도전에 나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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