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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1가구 2주택 30대 회사원, 노후 준비 시작하려는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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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Q. 경기도 분당에 사는 이모(35)씨. 회사원으로 부인과 함께 두 살 난 자녀 1명을 키우고 있다. 맞벌이인 부인은 육아 휴직 중이다. 한 달 수입은 380만원이지만 부모님 도움으로 마련한 내 집 등 보유 자산은 5억원 가까이 된다. 지금부터 노후준비에 나서려는데, 어떻게 하면 되는지 물어왔다.

분당 아파트 팔아 빚 2억 상환, 월 80만원씩 저축을"

A. 노후준비는 되도록 일찍 시작하는 게 좋다. 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 복리의 마술로 재산을 키울 수 있어서다. 저금리 시대라 복리효과가 잘 먹히지 않을 거란 생각은 잘못이다. 주식이나 펀드 같은 투자상품도 금리처럼 수익률이 복리로 불어난다.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은 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복리효과 덕분에 부자가 됐다고 말했다.

◆노후자금 2억4000만원 부족=이씨네는 현재 280만원 정도를 월생활비로 쓰고 있다. 은퇴 생활비는 55세부터 70세까지는 200만원, 71세 이후로는 100만원으로 잡고 있다. 35세인 이씨가 55세에 은퇴해 25년간 노후를 보낸다고 할 때 필요 자금은 5억6000만원(물가상승률 1.5%, 은퇴 전 기대수익률 4%, 은퇴 후 기대수익률 3%)이다. 예상되는 노후수입은 국민연금 1억1300만원, 퇴직금 1억3500만원, 개인연금 5700만원 등 3억2000만원 정도다. 결국 노후자금은 2억4000만원 부족하다는 이야기다. 은퇴 시점을 뒤로 늦추거나 은퇴 전의 기대수익률을 더 높이기 어렵다면 지금부터 매달 65만원을 저축해야 원하는 노후생활비를 쓸 수 있다.

지금으로선 저축할 여력이 없어 지출을 줄이는 게 최선이다. 가계 지출 중 정리 대상은 주택담보대출 2억원에 대한 원리금 80만원이다. 만약 부채 상환이 이뤄진다면 이 원리금을 고스란히 노후 저축금으로 돌릴 수 있다.

◆재개발 대상 주택은 보유를=이씨네는 2009년 서울 서대문구 재개발지역 내 주택을 2억원에 사들였다. 거주 중인 분당 아파트는 2015년 7월 지금과 비슷한 4억원 대에 매수했다. 일시적 2주택 가구는 나중에 산 아파트의 매입일로부터 3년 이내에 먼저 산 주택을 팔면 1가구 1주택 비과세 혜택을 본다.

하지만 분당 아파트를 먼저 팔 것을 권한다. 재개발 대상 주택은 매입 이후 가격변동이 크게 없지만 앞으로의 전망이 밝은 편인데다 분당 아파트는 매입가 대비 오른 게 별로 없어 양도소득세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분당 아파트 매각대금 4억4000만원 중 2억4000만원으로 전셋집을 구하고 나머지 2억원으로 은행부채를 정리하면 원리금 상환액을 저축금으로 전용할 수 있다.

◆은행적금은 ISA로 갈아타라=가입중인 연금저축보험을 연금저축계좌로 갈아탈 것을 고려해 보자. 이씨는 퇴직 때까지 20년 이상 남은 만큼 투자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재산 증식에 유리하다. 은행 적금도 개인자산관리종합계좌(ISA)로 옮기는 것이 좋겠다. ISA는 예적금, 펀드, 보험상품 등 금융상품을 담을 수 있다. ISA자금은 나중에 자녀교육비로 쓰면 되겠다.

보장 자산 준비도 점검해 봐야 한다. 이씨네는 가계 소득 대비 월 보험료 지출 비율이 5%로 적정선인 8%를 밑돌고 있다. 특히 부인의 경우 필수 가입 대상인 실손보험을 구비하지 않았는데, 지금이라도 구매하기 바란다. 월 5만원이면 된다.

◆지면 상담=재산리모델링센터(02-751-5525, asset@joongang.co.kr)로 상담을 위한 전화번호, 자산·수입·지출 현황 등을 알려 주세요. 가명으로 처리되고 무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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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미래에셋대우·KEB하나은행

서명수 객원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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