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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많이 흘리는 남성, 여름철 '이것' 요주의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김선영 기자] 여름철 남성이 주의해야 할 질환이 있다. 바로 요로결석이다. 요로결석은 신장·요관·방광· 요도에 결석(돌)이 생기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해 요로결석으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8만6295명이다. 이중 남성이 66%나 차지했다.

남성에게 유독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뭘까. 남성이 여성에 비해 간에서 결석의 주성분 중 하나인 수산염을 많이 생성하기 때문이다. 강동경희대병원 비뇨기과 이형래 교수는 “여성은 결석이 생기는 것을 억제하는 구연산을 많이 생성한다”며 “외식을 많이 해 짜게 먹고 비만인 남성이 많은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술을 많이 마시는 것도 발병을 부추기는 위험 요소다. 술을 마시면 소변 속 칼슘과 인산염, 혈액 속 요산이 늘어 결석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통증·혈뇨·구토·오한 등 증상 다양해

특히 여름철에 요로결석 환자가 많이 생긴다. 무더위가 심한 7~8월에는 땀을 많이 흘려 수분이 잘 소실된다. 그러면 소변에 결정이 생겨 요로결석으로 악화하기 쉽다. 수분 섭취가 줄면 요로결석의 원인 물질인 요석 결정이 소변에 오래 머문다. 이로 인해 요석 형성이 증가하게 된다.


요로결석은 극심한 통증을 유발해 입원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혈뇨나 구토 증상, 오한, 고열 등 전신적인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형래 교수는 “정상인에게 있는 결석 형성 억제 인자가 요로결석 환자에게는 부족한 경우가 대다수”라며 “한번 생긴 요로결석은 잘 재발하고 가족력이 있을 때 발생 가능성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빠른 치료 원할 때 체외충격파쇄석술 시행

요로결석은 CT 촬영으로 결석 존재 여부를 확인한다. 증상, 요석의 크기 및 위치, 요폐 및 요로감염 여부, 재발 우려 등에 따라 치료법이 다양하다. 결석의 크기가 작을 때는 자연유도배출법을 일차적으로 시도한다. 수술을 원치 않는 경우에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을 시행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로 제거가 되지 않거나 빠른 치료를 원할 때에는 내시경 수술 또는 복강경 및 개복 수술로 결석을 제거할 수 있다. 이 교수는 “요로결석은 재발률이 높으므로 현재 증상뿐만 아니라 앞으로 재발을 막는 치료가 중요하다”며 “방치하면 신부전증, 수신증, 패혈증과 같은 합병증이 올 수 있어 평소 생활 습관 및 정기검진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Tip. 요로결석 예방 수칙

-여름철에는 하루 2~2.5L의 물 마시기
-생선이나 캔류 가공식품, 염분 또는 단백질이 많이 포함된 육류 섭취 줄이기
-오렌지·귤·레몬 등 결석 형성을 억제하는 구연산이 들어있는 음식 먹기
-운동·사우나 등 땀을 많이 흘리는 활동을 하기 전후에 충분히 수분 보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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