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거래소 '빗썸' 직원 PC 해킹, 고객정보 유출 "2차 피해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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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직원 PC가 해킹돼 전체 이용자의 3%에 해당하는 고객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포토]

국내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직원 PC가 해킹돼 전체 이용자의 3%에 해당하는 고객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포토]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의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내 PC가 해킹 공격으로 고객 정보가 무더기 유출돼 고객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2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에 따르면 빗썸의 직원 PC가 해킹 공격을 당해 회원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빗썸 측은 "본사 서버가 아닌 직원 PC가 해킹을 당한 것"이라며 "전체 이용자의 3%(2만여명 추산) 수준인 일부 이용자의 휴대전화와 이메일 주소 등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고객은 휴대전화 뿐 아니라 가상화폐계좌 비밀번호까지 유출됐다며 빗썸 측의 안일한 대처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해킹으로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며 100여명의 빗썸 고객들이 포털에 '피해자 모임 카페'를 개설하며 단체소송 움직임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ISA 관계자는 "여러 부처와 협의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중"이라며 "개인정보 유출과 금전 피해간의 직접적인 연관 관계와 피해 규모는 조사 이후에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빗썸은 국내 최대 가상화폐거래소로 연간 거래액인 수천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빗썸에서 거래된 누적 비트코인만 2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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