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가족] 치사율 30% 일본뇌염 경보 발령 돌 지난 아기, 중장년도 예방접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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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와의 전쟁이 시작되는 시기가 돌아왔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9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려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질환이다. 일본뇌염은 사망률이 30%일 정도로 치명적이다.

일본뇌염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예방이 최선이다. 영유아는 생후 12개월 이후부터 국가필수 예방접종을 통해 일본뇌염 백신을 접종한다. 문제는 40대 이상 성인이다. 일본뇌염 백신이 국내에 도입된 것은 1971년이다. 이전에 출생한 사람은 어렸을 때 예방접종을 하지 않아 일본뇌염 바이러스 항체가 없을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일본뇌염 발병 위험도가 높다는 의미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최근 10년간(2007~2016년) 일본뇌염이 발병한 사람 176명을 분석한 결과 90%는 40대 이상 성인으로 집계됐다.

18세 이상 성인은 일본뇌염 베로세포 생백신(이모젭·사노피 파스퇴르)을 접종하면 일본뇌염을 예방할 수 있다. 이 백신을 1회 접종하면 대상자의 93.6%는 2주 후에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충분히 방어할 수 있는 방어면역을 얻을 수 있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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