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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도 살아날까…소비자심리, 6년 만에 최고

중앙일보

입력

 소비자심리지수가 6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내수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경기부양과 일자리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7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전달보다 3.1포인트 오른 111.1을 기록했다. 2011년 1월(111.4) 이후 최고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4월 이후 세달 연속 100을 웃돌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선(2003~2016년 장기평균치)인 100보다 크면 소비심리가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일반적으로 새 정부가 출범하면 뛰는 경향이 있다.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경기 전망이 밝아지기 때문이다. 이달 현재경기판단CSI는 전달보다 11포인트 오른 93을 기록해 2010년 12월(95)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6개월 뒤의 전망을 나타내는 향후경기전망CSI도 1포인트 상승한 112로, 2010년 1월(116) 이후 최고치였다.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삼으면서 취업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취업기회전망CSI는 전달보다 8포인트 뛰면서 사상 최고치인 121을 나타냈다. 지금보다 6개월 뒤 취업기회가 얼마나 늘어날지를 나타내는 취업기회전망CSI는 2011년 2월 이후 줄곧 100 미만에 머물렀지만 지난 5월 113으로 껑충 뛴 뒤 6월에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임금수준전망CSI(122) 역시 전달보다 2포인트 오르면서 조사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전월보다 7포인트 오른 116으로, 1년 뒤 집값이 지금보다 오를 거란 전망이 많았다. 다만 이번 조사는 6월 13~20일 실시돼 정부의 부동산 대책(19일 발표)은 일부만 반영됐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품목으로는 농축수산물(48.8%), 공공요금(41.7%), 공업제품(38.8%)이 꼽혔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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