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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신임 당 대표 이혜훈 선출..국회 여성 대표 전성시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바른정당의 신임 당 대표로 이혜훈 의원(3선ㆍ서울 서초갑)이 선출됐다.

바른정당은 2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지명대회’를 열고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손흔드는 이혜훈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대회 수도권 권역별 토론회에서 이혜훈 후보가 손을 흔들고 있다.  2017.6.24  seephoto@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손흔드는 이혜훈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대회 수도권 권역별 토론회에서 이혜훈 후보가 손을 흔들고 있다. 2017.6.24 seephoto@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바른정당은 당원투표 70%(책임당원 50%, 일반당원 20%)에 일반인 대상 여론조사 결과 30%를 합쳐 당선자를 선출했다. 호남권을 시작으로 충청권과 영남권 1ㆍ2차(대구ㆍ경북, 부산ㆍ경남), 수도권에서 권역별 정책토론회를 실시했고 그 직후 당원투표도 이뤄졌다. 이 대표는 1만6809표(36.9%)를 득표했다. 하태경 의원은 1만5085표(33.1%), 정운천 의원은 8011표(17.6%), 김영우 의원은 5701표(12.5%)를 득표해 최고위원직을 맡게 됐다.

신임 이 대표는 지난해 제20대 총선에서 당시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을 제치고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서초갑 지역에서 공천을 받아 국회에 재입성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유승민 대선 후보의 종합상황실장을 지냈다.

이로써 국회에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 이 대표까지 원내 5당 중 3당이 여성 대표로 채워지게 됐다.

다음은 이혜훈 신임 대표의 수락 연설 전문.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여러분

부족한 사람의 허물을 덮어주시고
당을 위해서라면
천길 낭떠러지라도 열길 물속이라도 뛰어드는
저의 열정을 보시고
당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 이혜훈
지금부터는
개인 이혜훈이 아니라
바른정당의 대표 이혜훈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겠습니다.

지도부에 같이 입성하는 하태경, 정운천, 김영우 최고위원님 잘 모시고 가겠습니다.
간청하면 무쇠도 녹는다는데
당이 하나 되는 일이라면 백 번이라도 아니 천 번이라도 무릎꿇는 화해의 대표가 되겠습니다.
다양한 의견을 담아내고 크고 작은 갈등을 녹여내는 용광로대표가 되겠습니다.

우리에겐 비전이 있습니다.
바른정당이 보수의 본진이 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열겠다는 비전입니다.
이 목표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당원동지 여러분과 함께 이루겠습니다.

국민이 주신 권력을 사유화하고도 책임지지 않을 뿐 아니라
무능하기까지 한 몇몇 사람들 때문에 보수전체가 궤멸되었습니다.
맞습니다.
그런 낡은 보수에게 대한민국을 맡길 순 없습니다.

하지만 새 정부도 믿을 수는 없습니다.
소통하려는 자세와 의지는 인정합니다
그러나 국정운영은 의지만으로 되지는 않습니다.
역량이 중요합니다. 일머리를 모르면 부작용만 커집니다.
많은 국민이 바로 이 부분을 불안해하십니다.

바로 바른정당이 답입니다.
깨끗하고 책임지고 유능한 바른정당이 집권의 대안입니다.

바른정당, 최고의 역량 갖추고 있습니다.
인재의 산실이기 때문입니다.
20명의 현역국회의원님들
135명의 원외위원장님들
127명의 단체장과 지방의원님들
260명의 사무처 직원들과 보좌직원들
한 분 한 분의 최고 기량을 끌어내서 국가대표 드림팀을 만들겠습니다.

최고 역량의 바른정당은 여당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생산적인 대안정당, 합리적인 대안정당부터 시작하겠습니다.
강한 야당 되겠습니다.
반년 넘게 국정이 중단되었다 겨우 출발한 대한민국이
날아오르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
인수위도 없이 출발한 새 정부의 실수에 대한
국민들의 유례없는 관대함 잘 알고 있습니다.
진영에 매몰되어 사사건건 반대하는 발목잡는 정치하지 않겠습니다.
협력할 일은 대한민국을 위해 과감히 협력하고
개혁보수의 가치에 역행하는 결정적인 문제,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결코 침묵할 수 없는 문제는
결연히 맞서겠습니다.
반대할 때는 반대와 함께 대안을 제시하는 생산적인 정치하겠습니다.

국민들 마음속에 집권의 대안으로 확실히 자리매김 하겠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7만 당원과 국민의 손으로 뽑은 당대표
저 이혜훈에게 일치단결해 힘을 모아주십시오.
이 좋은 인재들이 하나로 뭉치지 못해
역사적 소명 이루지 못하는 역사의 죄인이 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지나간 잘잘못은 과거에 묻고 이제는 똘똘 뭉쳐 미래로 나아가십시다.

단 한 분의 이탈도 없이 모두 한마음으로
새로 시작하는 새 대표에게 힘 실어 주시겠습니까?
감사합니다.
저부터 죽을 힘을 다하겠습니다.

바른정당이 보수의 본진이 되어 집권의 대안이 되는
우리 모두의 비전 차근차근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바른정당이 든든히 뿌리를 내리는 일에 전력집중 하겠습니다.
바른정당이 든든히 서야
보수도 살고
대한민국도 살기 때문입니다.
낡은 보수로는 미래가 없고
바른정당만이 개혁의 유일한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바른정당의 비상(飛上)이 시작됩니다.
낡은 보수와의 골든 크로스가 바로 코앞에 있습니다.
원고없이 품격있는 컨텐츠 토론으로 한국정치의 위상을 높인 바른정당 경선과
볼썽사나운 싸움질과 막말로 얼룩진 낡은 보수의 경선
국민들이 그 차이를 알아보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바른정당 밖에 있는 국회의원들 단체장들 속속 모셔오겠습니다.
진영을 뛰어넘는 국익을 위한 정치의 길에
공감하는 의원들, 단체장들, 정치 꿈나무들 한 분 한 분 설득해서
바른정당의 날개아래 모두 품겠습니다.

그리고 보수의 대수혈, 전국적으로 펼치겠습니다.
지금 보수의 차세대 그룹이 정치에 입문한지 십 수 년이 흘렀지만
그동안 보수는 대규모 수혈이 없었습니다.

보수의 미래, 보수의 희망인 젊은 인재들을
찾아내고, 모셔오고, 키워내는
메머드급 보수의 대수혈, 이혜훈이 앞장서겠습니다.
지방선거부터 전진배치 하겠습니다.

인재들이 구름처럼 몰려오는 바른정당 만들겠습니다.
변화와 개혁의 바람을 일으켜 보수를 확 바꾸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여는 바른정당 만들겠습니다.

지방선거부터 제압하겠습니다.
총선을 압도하겠습니다.
정권을 되찾아 오겠습니다.

이 역사적 소명에
모두 함께 나서 주십시오.
저 이혜훈과 같이 가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박유미 기자 yumi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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