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사훈련부터 중단" 주장에 정부 "연계사안 아냐" 일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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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미 군사훈련중단시 핵·미사일 실험을 중단할 수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정부가 일축했다.
계춘영 주인도 북한 대사는 21일 인도 방송 인터뷰에서 “일정한 상황에서 우리는 핵과 미사일 실험 동결 조건을 논의할 뜻이 있다”며 “예를 들어 미국 측이 잠정적이든 항구적이든 대규모 군사훈련을 완전하게 중단하면 우리 또한 (핵·미사일 실험을)잠정적으로 중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 조준혁 대변인은 하루뒤인 22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북한 핵실험은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 등 국제규범을 위반하는 불법행위로서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의 합법적인 자위적 군사훈련과 연계할 사항이 아니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또 “북한은 도발 위협을 즉각 중단하는 한편 안보리 결의 등 국제의무를 이행하고 9·19 공동성명상의 공약을 준수함으로써 하루속히 비핵화의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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