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 건물 속에 들어간 소방관의 시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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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firecam 캡처]

[사진 유튜브 firecam 캡처]

남들은 도망치는 곳으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가는 소방관들.

그들의 시야에는 곧 자신을 삼킬 듯한 무시무시한 불기둥과 언제 쓰러질 지 모르는 건물 벽이 보인다.

그래도 소방관들은 걸음을 멈추지 못한다. 미처 탈출하지 못하고 구원의 손길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생명을 찾기 위해서다.

일반인들은 쉽게 볼 수 없는 화재 현장의 한가운데, 소방관의 시점으로 볼 수 있는 영상이 있다.

해외 소방관들이 '헬맷 캠'을 쓰고 화재 현장에 투입돼 찍은 영상이다.

영상 속 소방관은 화재가 발생한 건물 내부를 복도를 따라 들어간다. 화재의 진원지로 보이는 방에서 무시무시한 불기둥이 솟구친다.

해당 영상은 실제 화재 현장에서 찍힌 것은 아니다. 이들은 훈련 중이고, 불길은 위험한 상황이 오기 전에 꺼지지만 실제 화재 현장은 더 심각하고 예측 불가능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늘 죽음을 눈앞에 둔 것처럼 불길 속을 헤치는 소방관들의 노고를 알 수 있는 해당 영상은 온라인 상에서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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