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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59% "가장 즐겨듣는 음악은 TV예능서 소개된 곡"

중앙일보

입력

한국인 10명 중 6명의 애청곡은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음악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내 대중음악 소비가 TV 예능에 큰 영향을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조사다.
 18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6 음악산업 백서'에 따르면 전국의 10∼59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한 '즐겨 듣는 음악' 조사(복수응답허용)에서 1위는 응답자의 58.5%가 꼽은 '음악 전문 예능에서 소개된 음악'이었다. '복면가왕' '슈가맨' 같은 프로들이다. 다음으로는 '멜론', '벅스' 등 음원 서비스의 인기 차트 상위곡(50.8%)으로 나타났다.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방영된 음악 관련 TV 예능 프로 중 음원으로 가장 많은 인기를 끌었던 곡은  KBS '언니들의 슬램덩크'에 나온 '셧업'이었다. 프로그램 속 걸그룹 '언니쓰'가 작년 7월에 선보인 곡으로 누적 스트리밍 횟수가 2994만여 건에 달했다.

'언니들의 슬램덩크'의 출연자들로 구성된 걸그룹 '언니쓰'.

'언니들의 슬램덩크'의 출연자들로 구성된 걸그룹 '언니쓰'.

 스트리밍 횟수 2위는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 16회에 나온 김범수와 김태우가 선보인 '이별이 오지 못하게'와 '그댄 행복에 살 텐데' . 도합 2296만여건의 스트리밍 횟수를 기록했다. 작년 음원으로 인기를 끌었던 다른 TV 예능 콘텐트로는 '복면가왕 50회'(2268만여건), '슈가맨 3회'(2148만여건), '복면가왕 62회'(1291만여건) 등이 꼽혔다.
음악 전문가들은 이처럼 한국인들이 가장 즐겨듣는 음악 1, 2위가 TV 예능에 나온 음악과 음원 서비스 차트 상위곡으로 나타난 것은, 대중음악 소비에서 다양성과 자발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풀이한다.
노진호 기자 yesno@joongang.co.kr

TV 예능 중 음원 성적 1위는 '언니들의 슬램덩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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