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주 공시 땐 주식 파는게 낫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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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수주했다는 공시가 나오면 주식을 파는 편이 낫다."

굿모닝신한증권은 20일 코스닥 등록기업이 중국에서 수주했다는 공시를 내면 주가가 오히려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가 지난해 1월부터 이달 1일까지 중국 관련 수주 공시를 한 41개 코스닥 기업의 주가 흐름을 조사한 결과 공시 당일에만 코스닥지수보다 평균 2.9%포인트 더 올랐을 뿐 그 이후에는 지수상승률을 밑돌았다.

이들 종목의 주가는 공시 1개월째 평균 5.7%가 하락해 코스닥지수 하락률(-2.3%)보다 더 떨어졌고, 공시 후 3개월이 지났을 때는 하락률이 15.9%에 달해 코스닥지수 하락률(-6.5%)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박동명 연구원은 "일부 코스닥 기업이 중국에서 대규모 수주를 했다고 공시하고 나중에 이를 번복하거나 형편 없는 매출 결과를 결산기에 발표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공시 당일에 주식을 파는 전략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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