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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골라드립니다] '악녀' 정병길 감독의 인생 액션영화 6

중앙일보

입력

'악녀' 정병길 감독

'악녀' 정병길 감독

[매거진M] 한국영화에 유례없는 여성 액션영화 ‘악녀’(6월 8일 개봉) 등을 만든 정병길(37) 감독.그는 여전히 이 영화들의 액션 장면을 생생히 기억한다.

니키타 1990|뤽 베송

영화 '니키타'

영화 '니키타'

 '악녀’는, 정 감독이 ‘언젠가 ‘니키타’에 오마주를 바칠 만한 작품을 만들어야겠다’는 오랜 염원의 결과물이다. 비밀 정보기관에 의해 킬러로 양성된 니키타(안느 파릴로)에게 주어진 임무와 새로 만난 사랑을 그린 액션 스릴러. “스물세 번째 생일, 니키타가 선물을 받고 좋아하는데, 정작 뜯어보니 총이다. 슬픈 얼굴로 그 총을 들고 싸우는 액션 장면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에이리언2 1986|제임스 카메론

영화 '에이리언2'

영화 '에이리언2'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어떤 시리즈든 2편을 제일 잘 만드는 것 같다(웃음).” 리들리 스콧 감독이 연출한 1편(1979)을 잇는 작품. 우주 해병대도 다 죽고 혼자 외계인에 맞서 싸우는 전사, 리플리(시고니 위버)는 정말 새로운 여성 캐릭터였다. 마지막에 우주선 밖으로 떨어져 나가던 퀸 에이리언이 발목을 붙잡자, 리플리가 안간힘으로 버티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터미네이터2 1991|제임스 카메론

영화 '터미네이터2'

영화 '터미네이터2'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연출한 ‘터미네이터’ 시리즈 1~2편(1984·1991)은 SF 액션의 걸작으로 꼽힌다. 정 감독은 2편, 특히 이 장면을 최고로 친다. "코너 모자(母子)와 T-101(아놀드 슈워제네거)이 탄 트럭을 T-1000(로버트 패트릭)이 대형 트럭으로 들이받는다. 그러자 T-101이 T-1000의 트럭 보닛 위로 올라가 T-1000의 얼굴을 마주보고 총을 갈기는데, 우와~!”

자토이치 2003|기타노 다케시

영화 '자토이치'

영화 '자토이치'

일본 에도 시대의 맹인 검객 자토이치를 주인공으로 한 액션영화. 살벌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기로 유명한 기타노 감독의 열한 번째 연출작이다. 기타노 다케시가 주인공 자토이치 역으로 직접 등장한다. 정 감독은 "죽창을 든 상대와 싸우는 자토이치가 죽창에 칼을 꽂아 앞으로 확 밀고 가며 대나무를 쪼개다 상대의 손가락을 우두둑 잘라 버리는 장면”을 이 작품 최고의 액션으로 기억한다.

인디아나 존스 1984|스티븐 스필버그

영화 '인디아나 존스'

영화 '인디아나 존스'

‘레이더스’(1981,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서 처음 등장한, 모험심 넘치는 고고학자 인디아나 존스(해리슨 포드)를 주인공으로 하는 모험 액션영화 시리즈의 2편. "난 왜 다 2편을 좋아하지(웃음)?”라고 자문하는 정 감독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는 건, "히말라야 산맥의 폭력단이 아이들을 시켜 돌을 캐내는 갱(坑)에서, 존스 일행이 카트를 롤러코스터처럼 타고 탈출하던 액션 장면.”

‘돌아이’ 1~3 1985~1987|이두용(1~2편), 이혁수(3편)

영화 '돌아이'

영화 '돌아이'

"한국 액션영화 시리즈 중 재미있게 본 작품이다. 4편까지 나왔는데 1~3편을 좋아한다.” 노래와 연기를 겸하며 당대 최고의 청춘스타로 군림했던 전영록이 주인공 ‘돌아이’ 석 역을 맡아 액션 연기를 펼친다. "석은 여성 5인조 그룹 ‘드릴러’의 로드 매니저다. 액션영화의 주인공 치고는 꽤 독특한 설정이다.” 정 감독은, 전영록의 액션 연기뿐 아니라 노래도 여전히 좋아한다고.

정리=장성란 기자 hairp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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