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트럼프 반부패조항 위반으로 제소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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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이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헌법의 반부패조항 위반 혐의로 제소할 방침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 포스트는 14일 거의 200여명에 달하는 민주당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반부패조항 위반 혐의로 제소하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정부 수장들로부터 선물과 혜택을 받은 것이 세계 경제 수장으로서 이해관계가 있어 헌법의 '반부패조항'을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 반 부패조항이란 미 정부 관리가 외국정부로부터 선물이나 사익을 얻지 못하도록 한 규정에 관한 것이다.

워싱턴 포스트가 미리 입수한 소장에 따르면 민주당은 "헌법의 '보수 규정'에 따르면 대통령이 어떤 선물을 받기 전에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국회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이의를 제기할) 지위를 갖고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처드 블루맨탈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소송에 대해 "그 어느때보다 많은 의원 소송 참여자(196명)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블루맨탈은 아직까지 공화당 의원이 소송에 참여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워싱턴 DC와 매릴랜드 지방 정부로부터 같은 혐의로 피소됐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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